정부규제 '솔솔' 강남재건축 '움찔'..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국종환 기자 2016. 10. 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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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상승폭 전주比 0.06%↓, 강남3구 재건축 일제히 둔화 규제 검토 지역 벗어난 서울 일반은 0.27% 상승 유지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정부가 강남권 등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밝힌 뒤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21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10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30%에서 0.06%p줄었다.

아파트 값 과열 진원지인 강남3구 재건축이 일제히 둔화돼 서울 재건축 상승폭이 지난주 0.42%에서 0.10%로 낮아졌다. 서초구(0.05%)와 강남구(0.02%)의 재건축 변동률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송파구(-0.17%)는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쳐 관망세가 짙어지며 31주 만에 떨어졌다.

반면 규제 검토대상에서 벗어나는 지역은 여전히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일반아파트는 지난주(0.28%)와 비슷한 0.27%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Δ양천(0.67%) Δ금천(0.57%) Δ광진(0.44%) Δ강동(0.41%) Δ영등포(0.36%) Δ강서(0.35%) Δ노원(0.31%) Δ구로(0.30%)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단지가 1500만~5000만원, 2단지는 2500만~5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실수요자 위주로 매물을 찾으면서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역세권 아파트인 광장동 현대10차, 자양동 우성3차 등에 투자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뛰었다.

신도시는 Δ동탄(0.16%) Δ위례(0.16%) Δ일산(0.13%) Δ산본(0.11%) Δ분당(0.09%) Δ중동(0.07%) 지역이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솔빛마을서해그랑블이 10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0단지동부, 문촌17단지신안이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김포(0.20%) Δ광명(0.14%) Δ시흥(0.12%) Δ양주(0.11%) Δ고양(0.10%) Δ남양주(0.09%) Δ수원(0.09%) Δ의왕(0.08%) Δ의정부(0.08%) 순으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상승률이 높았던 과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김포는 사우동 현대가 500만원, 풍무동 현대, 삼용 등이 각각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1단지가 500만원,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철산동 주공10단지가 1000만원 뛰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서울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0.15%,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은 0.08% 올랐다.

서울은 Δ광진(0.38%) Δ양천(0.35%) Δ영등포(0.35%) Δ중랑(0.30%) Δ노원(0.28%) Δ성북(0.25%) Δ용산(0.24%) Δ서대문(0.21%) Δ송파(0.21%) 지역이 올랐다.

광진은 광장동 현대10차, 자양동 우성3차가 각각 1000만원씩 뛰었고 양천은 신정동 삼성쉐르빌1과 목동 하이페리온II 등이 상승했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미성이 2500만원, 당산동4가 현대5차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0.14%)과 서초(-0.05%)는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에서 저렴한 전세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11차가 2500만원, 무지개가 2500만~6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Δ위례(0.46%) Δ산본(0.19%) Δ동탄(0.15%) Δ일산(0.11%) Δ분당(0.08%) Δ판교(0.07%) Δ파주운정(0.05%)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래미안위례(A2-5)가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장미삼성이 1000만원, 백두동성이 1000만원 각각 올랐다.

경기·인천은 Δ김포(0.15%) Δ용인(0.15%) Δ남양주(0.12%) Δ수원(0.12%) Δ안산(0.11%) Δ시흥(0.10%) 지역이 올랐다. 김포는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용인은 동천동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팰리스4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8.25대책 이후 가격 상승폭이 커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규제대책을 관망하고 있다"면서 "지난주까지 오르던 매도호가는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줄면서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려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함 센터장은 "하지만 그 밖의 지역은 눈에 띄게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는 포착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규제 대책 발표에 대해 시장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미루면서 부동산 대책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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