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바고 다음달 美 상장 계획.."'라인' 규모 넘을 듯"

황윤정 기자 2016. 10.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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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불 조달..'잡스법' 혜택 졸업 전 IPO"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네이버 자회사 라인. (사진 출처 : NYSE)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호텔 요금 비교 및 예약 사이트 트리바고(Trivago)가 다음달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리바고는 지난 2012년 여행 전문 업체인 익스피디아에 인수된 이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트리바고의 지분을 62% 보유하고 있는 익스피디아는 상장 주관사로 JP모건과 골드먼삭스, 모건스탠리를 지정했다. 트리바고는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트리바고의 기업가치를 50억달러(5조6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공모 규모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리바고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대로 결정된다면 올해 미국 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리바고 이전의 대형 테크 IPO는 7월 중순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된 네이버의 메신저 앱 ‘라인’이었다. 라인의 상장 규모는 두 거래소를 합쳐 12억4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익스피디아는 지난 7월 트리바고 IPO에 나선다고 밝히며 올해 말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IPO를 통해 트리바고의 독자적인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익스피디아가 모든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익스피디아는 트리바고가 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트리바고의 지난 12개월간 매출액은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트리바고의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잡스법’의 적용이 면제되기 이전에 기업공개에 나설 유인이 커졌다.

지난 2012년 4월 미국은 신생기업에 완화된 상장 기준을 적용하는 ‘잡스법’을 도입했다. 이 법에 따라 연매출 10억달러 미만 기업들은 대기업에 적용되는 회계 공시 기준이 면제되며 투자 자금 유치에 대한 규제도 크지 않다.

트리바고는 추수감사절(11월24일) 다음 주에 기업공개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한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익스피디아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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