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 쏟아진다.."3년 버틸 자금력 있어야"

배규민 기자 2016. 10. 2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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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신도시 공급량 부담 입지 따라 공실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제2기 신도시 공급량 부담 입지 따라 공실 가능성도 ]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상가 분양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공급이 꾸준히 이뤄진 제2기 신도시의 경우 입주 시점에 물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입주가 이뤄진 뒤부터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입지와 배후 수요, 공급량 등을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의 상가인 '팰리스에비뉴'의 입찰을 진행한다. 통일로를 끼고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총 135개 점포다. 2블록과 3블록은 최고 입찰가를 적은 사람이 분양을 받는 '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저 분양가는 5억3000만~14억7000만원대다. 추첨 방식의 4블록 분양가는 4억2000만~12억6000만원대. 경희궁자이는 2017년 2월부터 2533가구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상상업시설인 '마르쉐 도르 애비뉴'의 접수 신청을 받는다. 금천구 독산동 441-14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1층~지상 2층의 총 195개 점포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롯데마트가 입점한다. '롯데캐슬 골프파크'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44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앞 부지인 C17블록에 들어서는 '동탄 린스트라하우스 더레이크'의 복합상업시실인 '레이크 꼬모'를 분양한다. 오는 28일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아파트(956가구), 오피스텔(186실), 상가(180여개)의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연다. 모델하우스에서 상가 분양 접수를 할 수 있다.

상가(근린·복합형·단지내·대형복합·테마)는 주택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공급이 대폭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191개에 그쳤으나 △2013년 250개△2014년 291개 △2015년 289개를 각각 공급했다. 올 3분기까지 138개가 공급됐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비해 20% 줄었다.

청약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천안 불당 지웰시티몰' 2차 상가 공개 추첨 결과 500여건의 신청이 몰려 평균 경쟁률 24대1, 최고 경쟁률 106대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원주 롯데캐슬 퍼스트 애비뉴' 상가도 평균 낙찰가율 150%, 평균 입찰 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 뿐 아니라 상가 역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위례, 동탄2, 하남미사 등 제2기 신도시의 경우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입지에 따라 상당 기간 공실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일진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교수는 "LH가 상가 토지를 추가로 공급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상가들이 공급되고 있다"며 "준주거지역까지 포함하면 LH에서 밝힌 전체 토지에서 상가가 차지하는 비율보다 2배 이상이 많다"고 말했다.

또 상권이 형성될 때까지 보통 2년 이상이 걸리므로 분양을 받은 뒤 3년 이상은 버틸 수 있는 자금력이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가 투자시 입지 선정에 대해서는 △지하철역에 내려서 주거지로 들어가기 전 △지하철역에서 버스로 환승하기 전까지의 이동 공간 등이 상권이 형성되기 좋은 위치로 꼽았다.

그는 "상가 투자는 소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입지, 배후수요, 주변 공급 계획 등을 면밀하게 따지고 투자해야 한다"며 "분양 사무실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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