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 사고파는 리셀, 부산서 '활짝'

노주섭 2016. 10.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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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중고 고액 거래 부산지역 대학가서 활기시내 중심가 전문샵 생겨

한정판 중고 고액 거래 부산지역 대학가서 활기
시내 중심가 전문샵 생겨

최근 한정판 중고상품들을 사고파는 '리셀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는 매니아층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은 물론 부산 도심에 전문 편집샵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사이트 '슈즈매니아 커뮤니티 풋셀' 제공.

희소성을 지닌 한정판 중고상품이 비싸게 거래되는 '리셀(Re-sell) 시장'이 부산에서도 젊은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부산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못갖는 한정판, 혹은 해외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주로 거래되는 '리셀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매니아층의 수집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한정판 중고상품 거래 방식은 해당 물건을 소지하고 있는 개인들이 인터넷에 올려 매매가 이뤄지거나 자선경매 등을 통했으나 최근 시내 중심가에 전문편집샵까지 등장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전동에 한정판 중고 의류와 신발 등을 주로 판매하는 로드샵까지 등장해 매니아층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리셀 제품군인 N사의 J모델 운동화 중 일부 중고 품목은 신상품 출시 가격보다 약 2.5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런 리셀 시장 거래 열기 속에 매니아층들이 한정판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출시 당시 미처 구매하지 못한 한정판 제품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중개해주는 커뮤니티도 형성되는 추세다.

부산 사상구 개금동에 사는 대학생 김경숙씨(여.22)는 "최근 유명 브랜드 한정판 제품의 경우 출시되기 전부터 매장 앞에서 캠핑을 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대신 줄을 서게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고생하며 제품을 사려 하는 것은 리셀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셀은 보통 외국에서 구매 가능한 물품만 되파는 행위를 했으나 현재는 명품 브랜드 제품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리셀 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군도 시계, 신발, 의류, 장난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인 리셀커뮤니티 풋셀매니아에서 활동하는 N사 J모델 매니아 김진영씨(25.부산진구 부암동)는 "20살 때 여자친구가 한정판 신발이나 하이엔드 의류에 관심이 많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으게 됐다"면서 "한정판 같은 경우 매니아층이 모를 수가 없어 발매 당일 대부분 완판돼 거기서 구하지 못하면 거의 대부분 리셀 시장에서 구해야 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정판은 발매 당일 사이트에서 구매하는데 나이키에서 '드로우' 아디다스에서 '레플' 이라는 추첨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힘들 경우 '리셀 시장'에서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씨는 "아직 수입이 없는 학생신분으로 리셀 제품을 수집하는데 금전적인 부담도 있지만 제품을 착용했을 때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 계속 구입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치열 송용훈 한인섭 한재연 최영준 남유경 동서대 학생기자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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