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1800만원 기록, 14개구에서 전 고점 돌파

박지훈 2016. 10.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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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아파트값 평균이 3.3㎡당 18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연이어 최고가를 뛰어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1877만원으로 전 고점인 2010년 3월 1848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0년 3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입주물량 증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2014년 1월에는 바닥(3.3당 1622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4개구가 전 고점을 넘어 최고가를 매주 경신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 고점을 넘은 자치구는 14개로 △서초 △마포 △성동 △중구 △동작 △강서 △서대문 △동대문 △성북 △관악 △은평 △구로 △중랑 △금천 등이다.

그동안 정부가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편, 재건축 연한 단축, 민간부문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시장 친화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쏟아부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초구는 2013년 1월 3.3㎡당 2500만원 대로 떨어진 이후 최근 주요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아파트값이 수직 상승해 올 6월 처음으로 3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달 현재 3.3㎡당 321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5월 3.3㎡당 17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채 1년이 되기도 전인 올 3월 1800만원을 넘어섰고, 현재 1881만원까지 치솟았다. 성동구 역시 지난해 9월 3.3㎡당 1700만원을 돌파하고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인 지난달 1800만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정부가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편, 재건축 연한 단축, 민간부문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시장 친화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쏟아부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택공급 축소를 골자로 한 8·25 대책 발표 이후 기존주택은 물론 신규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는 데다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실수요자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규제와 시장변동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보금자리론 기준이 강화되는 등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대책도 나올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아파트값 조정과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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