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꺾이는데..건설사들 "새 먹거리 고민"

박지훈 2016. 10.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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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주택시공 벗어나 재개발 등 도전대보건설 '지식산업센터' 사업 확대 선언해편의점·휴게소 등 脫건설 틈새시장 노리기도

호반건설, 주택시공 벗어나 재개발 등 도전
대보건설 '지식산업센터' 사업 확대 선언해
편의점·휴게소 등 脫건설 틈새시장 노리기도

대보건설의 '미사 하우스디 엘타워' 조감도

호반건설이 직접 시공·임대운영하는 판교 아브뉴프랑 전경.

정부가 신규택지 공급을 중단하는 등 주택공급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향후 먹거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부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공공택지 공급량 조절과 분양보증 예비심사 강화, 주택 인허가 자제, 미분양 관리지역 확대,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강화 등 주택 추가공급을 조절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신규주택 공급조절로 대형 건설사와 중견사 간 양극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건설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들은 그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사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또 건설.부동산업과 관련없는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도 나타나 눈길을 끈다.

■건설 노하우 기반 새 먹거리 고민

최근 각 건설사들은 기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대상을 찾고 있다.

임대사업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주택분양을 대신할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신사업 발굴에 나선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7월 토목분야에 강점을 지닌 울트라건설을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단순 주택시공에서 벗어나 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또 상가 직접시공 및 임대운영 등 수익형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호반건설이 광교와 판교에 선보인 주상복합상가 브랜드 '아브뉴프랑'은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상가를 분양하던 일반적 사업방식과 달리 본사가 업종과 매장구성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대보건설은 지난 4월 자사 브랜드인 하우스디(hausD) 브랜드를 활용한 지식산업센터 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관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대보건설은 △수요가 풍부한 입지 선정 △수요층 니즈에 따른 맞춤형 설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외관 디자인 차별화 등의 특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에서 IT 중심 복합 업무시설로 발전하면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당시 최정훈 대보건설 영업총괄본부장은 "기획 수주를 할 수 있는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공공사업에 집중되어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아파트,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호텔 등 민간개발사업으로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제조 등 신사업 진출 모색도

대부분의 건설사가 유사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구상하는 것과 달리 전혀 다른 업종에 눈길을 돌리는 기업도 있다.

'인스빌'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하는 신안건설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관심을 받았다. 신안은 지난 2013년 화장품 브랜드 '아름연'을 출시해 자사보유 골프장과 호텔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중국 화장품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스타힐스' 브랜드로 유명한 서희건설은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9월 '로그인' 편의점 96개 점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1년간 점포가 66% 증가한 160개를 기록하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현재 서희건설은 편의점사업 외에도 물류.철강사업,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진행하는 등 건설업 외에 신성장동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서희건설은 교회, 병원, 학교, 방송국 등 다른 건설사들이 주목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독자 영역을 구축하기도 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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