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계열사] 김해준 대표, IB 사업서 독보적인 성과
[대한민국 신인맥⑮교보생명]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4연임 성공
교보증권 경영지원실장 출신 조옥래 교보악사자산운용 이끌어
(사진)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신창재(왼쪽 넷째) 회장, 이학상(왼쪽 셋째) 대표와 임직원들.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교보생명그룹은 교보생명을 포함해 1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증권·교보악사자산운용·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교보문고·교보리얼코·교보정보통신·케이씨에이손재사정·생보부동산신탁·교보생명자산운용·교보데이터센터 등은 교보생명보험의 자회사다.
서적 및 문구 용품을 판매하는 교보문고는 교보핫트랙스를 자회사로 갖고 있고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업인 교보리얼코는 경비와 경호 서비스업을 담당하는 제일안전서비스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이 중 상장사는 교보증권이 유일하다.
교보생명그룹의 주축은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이다. 교보생명이 그룹 전체 자산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교보생명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89조원 정도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교보증권의 총자산은 6조7000억원이다. 이 밖에 교보라이프플래닛·교보악사자산운용·교보문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있지만 규모가 매우 작다.
교보증권은 1949년 국내 첫 증권사로 설립된 대한증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교보증권은 2008년부터 김해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넷째 연임에 성공한 그의 임기는 2018년까지다. 총 10년간 교보증권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1957년생인 김 대표는 전라남도 장흥 출신으로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서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자산관리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5년 교보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업금융본부장·프로젝트금융본부장·투자은행(IB) 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만큼 업계에서는 ‘IB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대표가 올해 ‘장수 CEO’에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도 IB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IB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지닌 김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IB대체투자팀을 신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위탁매매 중심이었던 교보증권의 수익 구조를 IB 등으로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실제 IB대체투자팀은 지난해 에미레이트항공 등 항공기 관련 자금 조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1년 만에 1억 달러 이상의 딜을 수주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1월부터 조옥래 신임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재무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조 대표는 투자사업팀장, 미국 자산운용현지법인장 등 주로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08년 교보악사자산운용 출범 당시 관리담당 임원으로 합류했다. 2011년부터 교보증권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지내다 올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대표로 복귀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이학상 대표도 2018년까지 연임이 결정됐다. 2013년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험 가입부터 유지, 지급까지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유지하는 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만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 대표는 교보생명 온라인 자회사 사업추진단장을 이끌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설립과 함께 초대 사장을 맡았다. 1966년생으로 메릴랜드주립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코네티컷주립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리걸앤드제너럴그룹 등 미국 보험사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2001년 교보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13년간 근무했다. 상품 개발부터 인수·합병(M&A),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 보험 관련 업무를 두루 경험한 자타 공인 ‘보험맨’이다. 카카오·티켓몬스터 등과 손잡는 등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며 2015년 말 기준 온라인 채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교보문고는 비금융 계열사이지만 교보생명그룹의 경영 철학을 가장 잘 반영하는 계열사다. 교보문고도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지난 3월 교보핫트랙스의 이한우 상무가 교보문고 새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960년생인 이 대표는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교보문고 인터넷사업팀장·온라인사업본부장·유통지원실장을 거쳤고 교보핫트랙스 강남점장·경영지원실장·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교보문고와 자회사인 교보핫트랙스 양사에서 온·오프라인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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