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전국1위' 의왕, 대규모 물량공급에 전세난 해소되나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 3년 전셋값 고공행진을 보이다 전국 전세가율 1위를 기록한 경기 의왕시에 올 하반기 새아파트 6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지난 5년 공급 가뭄을 보여온 의왕시에 대규모로 물량이 집중되면서 의왕시 전세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의왕시 전셋값은 지난 3년 동안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58.95% 상승했다. 올해 의왕시 3.3㎡당 전세가격은 994만원으로 경기 평균(781만원)을 크게 웃돈다. 같은기간 경기(49.29%)와 서울(44.91%)보다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세와 달리 매매가는 크게 오르지 않아 전세가율 역시 치솟았다. KB국민은행 전세가율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의왕시 전세가율은 전국 최고치(84.3%)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신규분양 물량이 거의 공급되지 않은데다 의왕시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특별한 개발호재가 없다보니 매매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반면 인접한 평촌이나 과천에서 재건축 이주수요를 포함한 전세수요가 유입돼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가율을 밀어 올린 것"이라 분석했다.
4년 전 의왕시의 그린벨트 일부가 해제되면서 신규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사업이 재정문제로 지연되면서 새아파트가 거의 공급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 의왕시에 공급된 물량은 536가구에 그친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만 의왕시에 6300가구가 공급된다. 장안지구에 지난달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1068가구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백운지구에 '의왕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480가구가 분양한다.
다음달에는 포일지구(농어촌공사부지)에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1784가구가, 연말에는 오전동에 재건축단지인 '의왕 오전가구역 롯데캐슬' 92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2년 뒤 입주시점에 전세물량이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지금의 전세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이번에 아파트 6000여가구가 분양하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전셋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반면 입주시점에 물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뿐 재계약 시점이 되면 새아파트 프리미엄에 힘입어 전셋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권 팀장은 "입주시점에 잔금을 처리하기 위해 저렴하게 매물을 내놓긴 하겠지만 재계약 시점이 되면 전셋값을 다시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입주시점에 전셋값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셋값이 다시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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