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위 채권애널리스트 "日銀, 1년내 돈풀기 줄이기 시작할 것"

2016. 10. 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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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UFJ모건스탠리증권 이시이 준 "채권매입 한계..테이퍼링 불가피"

미쓰비시 UFJ모건스탠리증권 이시이 준 "채권매입 한계…테이퍼링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일본은행이 앞으로 1년 이내에 점진적으로 자산매입을 축소(테이퍼링)해 돈 풀기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채권 등을 대거 사들여 돈을 푸는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 1위 채권애널리스트인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이시이 준은 1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곧 채권을 팔려는 이를 찾기 어렵게 돼 1년 이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며 "하지만, 채권금리가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국채매수를 줄이더라도 이미 시장의 43%를 사들인 상황일 테고 만성적 국채 부족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기만 하면 투자들이 달려들 것이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폭등하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는 또 궁극적으로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언저리에서 유지하겠다는 일본은행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그들(일본은행)은 채권 매입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테이퍼링에 뛰어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사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보유채권 규모가 엄청나서 금리에 하락압박이 지속돼 큰 변동성 없이 테이퍼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현재 국채 보유 규모는 400조 엔으로, 전체 발행 국채의 36%에 달한다.

일본은행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2013년 4월 본원통화 규모를 연 60조∼70조 엔으로 유지하는 양적·질적 완화정책을 도입했다.

2014년 10월에는 양적 완화 규모를 확대했다. 본원통화 규모를 80조 엔으로 늘리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 매입액을 3배로 늘리는 내용이 골자였다.

일본은행은 이어 지난달 향후 금융정책의 초점을 돈을 푸는 양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 차이(장·단기국채 간의 수익률 곡선)에 맞춘다고 발표했다.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때까지 금융완화를 이어가되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시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닛케이 베리타스 매거진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폴에서 3년째 채권애널리스트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13년 4월 금융완화 개시는 물론, 2014년 10월 금융완화 확대를 2개월 앞서 내다봤고, 드물게 마이너스 금리로 금리 인하까지 예측한 선견지명으로 유명하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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