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발열 문제' 신형소총 K2C1 전량 회수

최주용 기자 2016. 10. 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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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된 1만8000정 회수 후 기존 K2로 대체 보급 올해 2만5000정 추가 보급 계획도 잠정 중단

군 당국이 총열덮개의 발열문제를 일으킨 개량형 소총 K2C1을 전량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K2C1에 대한 발열 문제는 8월부터 꾸준히 제기가 됐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 돼 즉각 회수 절차에 들어갔고 이미 보급된 1만8,000정 전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신 K2C1이 보급됐던 부대에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기존의 K2 소총을 대체 보급했다"고 덧붙였다.

K2C1 소총은 기존 주력화기인 K2 소총의 개량형으로 국내 기술을 통해 개발됐다.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변화된 장병들의 신체조건에 맞게 소총의 길이를 조정했다. 추후 확장성을 고려해 총열덮개 부분에 레일 장치를 만들어 조준경 등을 장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군은 K2C1 소총을 올해부터 수색대대 등 전방 부대 위주로 총 1만8000정을 우선 보급했고 올 연말까지 2만5000정을 추가 보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00발 이상 다량의 사격 후에는 총열에서 생기는 발열로 인해 손에 쥘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진다는 문제가 제기가 됐다.

군 관계자는 "발열 정도가 당장 활용하는데 큰 문제는 아니다. 100발 이상의 다량 발사를 했을 경우 뜨거워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K2C1은 당초 총열덮개가 플라스틱으로 고안됐지만 그립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알루미늄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의 특성 때문에 뜨거워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기 비율을 고려해 총열과 덮개 사이를 좁게 디자인된 것도 열전도가 커진 원인 중의 하나라는 지적도 있다.

육군은 소총 제작사와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정확한 문제에 대한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K2C1을 당장 활용하는데 심각한 문제라고는 판단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사소한 문제라도 인식이 됐으니 관계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방안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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