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차트] '예체능' '어서옵쇼' 마지막까지 아쉬운 시청률

2016. 10. 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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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월화드라마는 KBS 수목드라마는 SBS 주말드라마는 MBC가 강세다.

시청률 20%대의 벽을 넘으면서 승승장구 하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이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 앞서 9월26일 20.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7일 20.1%를 기록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10월 첫째 주인 10월3일 18.5% 4일 18.7%을 기록했다. 20%대에서 18%대로 떨어진 ‘구르미 그린 달빛’이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를 10%대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독보적인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어 월화드라마 2위 자리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달의 연인’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에서 7.9%로 ‘달의 연인’과 동률을 기록한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근소한 차이로 월화드라마 2위 자리에 올랐다. 4일 ‘달의 연인’은 8.2%,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8.6%를 기록했다.

수목드라마는 SBS ‘질투의 화신’이 유일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멜로감성을 앞세운 KSB2 ‘공항 가는 길’이 조용하게 올라오고 있다. 공효진과 조정석, 고경표와의 삼각 로맨스를 앞세우면서 로맨틱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질투의 화신’은 5일 11.9%, 6일 12.6%를 기록하며 시청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수목드라마 중 유일한 멜로극인 ‘공항 가는 길’는 5일 방송분에서 7.5%를 기록하더니, 6일 방송에서는 9.1%로 뛰어올랐다. 10%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공항 가는 길’이 과연 수목드라마 시청률 시장에 변동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질투의 화신’과 같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인 ‘쇼핑왕 루이’의 경우 6일 방송에서 8.4%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 어렵다. 5일 ‘2016 DMC 페스티벌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이 생중계 되면서 1회 결방됐음에도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5.6%에서 시작한 ‘쇼핑왕 루이’는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주말드라마 시청률은 여전히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이 잡고 있는 가운데, MBC 주말드라마의 저력 역시 무섭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8일 22.9%를 기록하더니, 9일 29.2%까지 올랐다. 주말드라마 2위와 3위 자리는 MBC가 가져갔다. ‘불어라 미풍아’로 시청자들을 붙잡은 MBC는 이를 ‘옥중화’까지 이끌고 가며 주말드라마 시장을 꽉 잡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8일 11.6% 9일 12.8%를, ‘옥중화’는 8일 21.0% 9일일 21.7%를 기록했다.

주말예능프로그램은 MBC의 완승이다.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진짜 사나이’)가 12.8%로 전체 1위에 올랐으며, ‘진짜 사나이’와 8일 방송된 ‘무한도전’이 12.6%로 2위 자리에 올랐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2.4%로 3위에 올랐다.

◇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어서옵SHOW’…씁쓸한 마지막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과 ‘어서옵SHOW’(‘어서옵쇼’)가 막을 내렸다. 최근 이어지던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엘리트 체육에 밀려난 생활체육을 진작시킨다는 기획의도로 2013년 4월 막을 올린 ‘우리동네 예체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탁구와 볼링, 배드민턴, 족구 등과 같이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다룬다는 소재 자체도 매력적이었지만, 그에 앞서 세금탈루 논란으로 잠정은퇴를 선언했던 강호동의 예능복귀 작품이었던 것이었다. 과거 씨름선수 출신이자, 스튜디오보다는 야외 버라이어티에 특화된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탁월하게 이끌어 나갔고, 1회 6.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된 시청률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평균 7%대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끌어 나갔다.

‘무릎팍도사’ ‘별바라기’ ‘달빛프린스’가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한 채 종영되면서 ‘강호동 위기론’이 고개를 들 때에도, 이미 고정시청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우리동네 예체능’만큼은 끄떡없었다. 2014년 1월14일 방송됐던 ‘배드민턴 리턴즈-올스타 슈퍼매치’에서는 9.2%를 기록, 10%대의 턱 밑까지 쫓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4월8일 방송된 ‘1주년 특집 총 동창회’에서 시청률이 3.3%로 뚝 떨어지더니, 이후 4~5%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평일 심야예능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4~5% 시청률은 마냥 나쁘다고만 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2016년이 되면서 ‘우리동네 예체능’의 시청률 사정은 더욱 나빠졌다. 경쟁작인 SBS ‘불타는 청춘’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가운데, 3%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된 것이다. 8월30일 방송에서는 2.9%로 떨어지기도 했다. 양궁편이 시작되면서 시청률이 반등됐다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9월13일 방송을 제외하고 5%를 넘지 못했다. 마지막회였던 4일 방송 시청률마저 4.3%를 기록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알렸다.

‘어서옵쇼’는 더욱 우울하다. ‘우리동네 예체능’이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알려진 작품이었다면, ‘어서옵쇼’는 노홍철의 복귀작과 최근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는 이서진, 김종국의 조삽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인 김세정이 데뷔 후 첫 고정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던가. 막상 뚜껑을 연 ‘어서옵쇼’는 첫 회 6.4%라는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2회에서는 무려 2.0%포인트 하락한 4.4%로 떨어졌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4회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3%대로 떨어졌으며, 13회에서는 2.9%까지 떨어지면서 2%대의 굴욕을 겪었다. 스타들의 재능기부 콘셉트와 신인과 다름없는 김세정의 첫 예능 진행은 기대 이상이었으나, 재미포인트를 잡지 못했던 ‘어서옵쇼’는 시청률 부진을 벗을 수 없었고, 10월7일 종영마저 3.7%를 기록하며 씁쓸한 마지막을 알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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