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 K2C1 신형 소총 보급 일시 중단"

박성진 기자 2016. 10. 12. 21: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전방부대 병사들의 기본화기인 K2C1 소총 보급이 일시 중단됐다. 군의 K2 소총 개량형으로 개발된 K2C1 소총이 사격후 총열 부분이 뜨거워지는 문제가 발생해 군 당국이 K2C1 보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기 때문이다.

K2C1 소총

군 관계자는 12일 “K2C1 소총을 발사하면 총열 덮개가 뜨거워져 사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불만사항이 일선 부대에서 제기됐다”며 “국방기술품질원을 포함한 유관기관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2C1은 우리 군의 대표 소총인 K2의 개량형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K2C1 소총은 기존 K2 소총의 개머리판과 총열덮개 부분을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K2와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군은 올해부터 일선 전방부대에 K2C1 약 1만8000정을 보급했다.

K2C1은 K2 소총 생산을 시작한 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신세대 병사들의 키가 커졌다는 점을 반영한 개량형이다. 병사의 신장에 따라 개머리판 길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신축형 개머리판을 부착했다.

K2C1의 총열덮개 부분은 세계적 추세인 피카티니 레일을 달았다. 피카티니 레일은 소총에 조준경, 표적 지시기, 전등 등을 쉽게 탈착할 수 있도록 홈이 파진 장치다.

당초 K2C1의 총열 덮개는 플라스틱이었으나 이를 알루미늄으로 바꾼 이후 발사하면 뜨거워지는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K2C1에 대한 불만사항이 접수됨에 따라 보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소총 설계 변경을 포함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K2C1 소총이 K2보다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며 “총의 성능과는 상관이 없으며 사용자의 불편과 관련된 사소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조속히 유관기관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한 다음, K2C1 보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전방부대에 새로운 소총이 보급됨에 따라 기존 K2 소총 물량은 치장용 또는 예비군용으로 돌릴 계획이었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