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가요] '세 단어'로 돌아온 젝스키스, 숨은 '감성 Song' 찾기

최민영 기자 2016. 10. 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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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지난 2000년 고별 앨범 발표 이후 16년 만에 신곡 ‘세 단어’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공개 직후 전 음원사이트 1위를 올킬하며,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젝스키스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주목해볼만한 점은 젝스키스가 댄스가 아닌 발라드를 먼저 선보였다는 것이다. ‘세 단어’는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와 YG 프로듀싱팀 퓨처바운스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애틋한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젝스키스는 ‘사나이 가는 길(폼생폼사)’, ‘기사도’, ‘로드 파이터’, ‘컴백’ 등 파워풀하고 절도 있는 안무의 댄스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지만, ‘기억해줄래’, ‘커플’, ‘너를 보내며’, ‘예감’ 등의 감미로운 노래들 역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젝스키스의 모든 앨범에는 숨겨진 발라드 명곡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모두 90년대 후반 발표된 곡들이지만 20여 년이 지난 현재 들어도 충분히 가을 감성을 적실 수 있는 노래들이다.

◇ ‘사랑하는 너에게’

젝스키스 2집 ‘웰컴 투 더 젝스키스 랜드(Welcome To The Sechkies Land)’ 15번 트랙에 수록된 ‘사랑하는 너에게’는 장대성 작사가와 마경식 작곡가가 함께 작업한 곡이다.

이 노래는 공식 활동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KBS1 ‘사랑의 리퀘스트’처럼 차분한 프로그램이 아니고서는 방송에서 부를 기회가 적었다.

그럼에도 2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발라드곡인 이 노래는 특히 은지원의 중간 영어 랩이 인상적이다. 지금 기준으로는 다소 뜬금없는 느낌을 주지만 당시에는 많은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파트이기도 했다.

‘사랑하는 너에게’는 tvN ‘응답하라 1997’의 배경음악으로도 삽입됐으며, 지난달 열린 젝스키스 단독 콘서트에서도 관객들이 가사를 잊지 않고 따라 부를 만큼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노래다.

◇ ‘Say’

젝스키스 여섯 명의 멤버는 각각 세 명씩 블랙키스와 화이트키스 콘셉트로 나뉘기도 했다. 블랙키스(은지원, 김재덕, 이재진)가 퍼포먼스 위주의 카리스마를 발휘했다면 화이트키스(강성훈, 고지용, 장수원)는 감미로운 노래를 통해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3집 ‘로드 파이터(Road Fighter)’ 13번 트랙에 수록된 ‘세이(Say)’는 화이트키스의 진가가 두드러진 곡으로, ‘기억해줄래’나 ‘사랑하는 너에게’처럼 비트 있는 발라드가 아닌 멤버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정통 발라드다.

이 노래의 특징은 후렴 부분의 옥타브가 어마 무시하다는 점이다. 난이도 높은 고음에도 불구하고 후렴을 책임졌던 고지용과 강성훈은 안정적인 보컬로 이를 극복했다.

또, 노래를 마치면서 짧게 내뱉는 강성훈이 한숨은 ‘세이’의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특히 지난 6월 방송했던 젝스키스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유희열은 ‘세이’를 가장 좋아하는 젝스키스 곡으로 꼽았다. 당시 강성훈은 유희열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 노래를 짧게 부르기도 했다.

◇ ‘그녀가 남기고 간 선물’

발매된 지 1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젝스키스의 가장 최신 앨범으로 남아있는 4집 ‘컴백(Com Back)’에서는 ‘예감’이 발라드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대중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4집 11번 트랙 ‘그녀가 남기고 간 선물’은 강성훈이 작사ㆍ작곡한 노래로, 젝스키스만의 감성이 짙게 배여 있다.

이 곡은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힘든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며, 어떤 노래보다도 애절함이 묻어 있는 강성훈의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귀를 뗄 수 없게 한다.

오랜만에 신곡 ‘세 단어’를 공개한 젝스키스는 현재 새 앨범 작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뮤직비디오를 찍어본 적 없어 한(恨)이 맺혔던 멤버들의 아쉬움을 달래줄만한 뮤직비디오도 촬영할 예정이다.

YG는 “신곡 ‘세 단어’로 방송 활동 계획은 없지만 젝스키스는 새 앨범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현재 멤버들의 근황을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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