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10주년] 콘텐츠 강국 tvN, 넘버 원 채널 되기까지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2016년 10월, 케이블TV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았다. 참신하고 색다른 소재와 다양한 포맷의 기획력을 내세우며 ‘No.1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우뚝 선 tvN의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 2006년: 인지도 확보 위한 도발적 시도
tvN은 지난 2006년 10월 9일 참신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종합연예오락 채널을 표방하며 개국했다. 개국 초기 tvN은 인지도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지상파 3사 채널에서는 결코 시도할 수 없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선끌기에 나섰다.
‘리얼스토리, 묘’ ‘독고영재의 스캔들’ ‘티비엔젤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리얼스토리, 묘’는 자극적인 소재와 방송 조작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독고영재의 스캔들’은 페이크 다큐라는 생소한 포맷의 낚시성 방송으로 비난을 받았다. 더불어 ‘티비엔젤스’는 심한 노출과 수위 높은 성적 코드를 활용한 선정적인 콘텐츠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들은 다수의 시민단체에서 선정성 문제로 성명서를 제출했을 만큼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개국과 동시에 론칭된 드라마 ‘하이에나’ 역시 선정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라는 콘셉트의 드라마는 평을 받을 만큼 수위 높은 장면들이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묘미라고 해도 당시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보기 불편할 정도로 지나치게 솔직하고 과감했다.
◆ 2007년: ‘택시’ ‘영애씨’ 유쾌함을 더하다
도발적인 시도로 이슈몰이에 성공한 tvN은 2007년 국내 최초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박민정·연출 정환석)와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를 나란히 론칭, 유쾌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공감 토크쇼’라는 콘셉트의 tvN 최장수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2007년 9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택시라는 밀착된 공간에서 두 명의 MC와 게스트만이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은 게스트들의 보다 진솔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tvN의 최초,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타이틀을 갖고 있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는 31일 시즌15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 속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빛나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평균 여성이자 노처녀 영애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 2008년-2010년: 공감 콘텐츠 개발, 대중성 확보
2008년부터 tvN은 시청자 층의 저변 확대를 위해 대중친화적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썼다. 특히 개국 초반 자극적인 소재의 콘텐츠로 인해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공감대 형성과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이하 ‘롤러코스터’)와 ‘화성인 바이러스’가 대중친화적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다. 베스트셀러 프로그램에 등극할 만큼 큰 인기를 모은 ‘롤러코스터’에서 방송인 정형돈과 정가은이 호흡을 맞춰 큰 인기를 끈 ‘남녀탐구생활’ 코너는 다양한 상황 속 남녀 심리와 행동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또 이색적인 삶을 살아가는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화성인 바이러스’는 방송인 이경규 김성주 김구라가 남다른 MC 호흡을 자랑하며 프로그램의 활력과 재미를 더했다.
그 사이 ‘막돼먹은 영애씨’가 국내 자체 제작 드라마 최초로 100회를 돌파하며 시즌7을 기록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시즌1부터 3까지 평균 1%를 넘어섰고, 최고 시청률은 2% 가까이 기록하기도 했다. 또 시즌3는 제2회 한국 케이블TV대상 은상을 수상했고, 시즌4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 2011년-2012년: 차별화된 콘텐츠, tvN 경쟁력 강화
2011년 개국 5주년을 맞은 tvN은 격식을 파괴하는 콘텐츠로 재미와 유익을 전달,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 진화 선도에 앞장섰다. 더불어 종합편성채널 개국으로 인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도 더욱 더 차별화된 콘텐츠로 tvN만의 경쟁력을 키울 것을 보여줬다. 이때부터 tvN은 해외 라이선스 수입 및 지상파 개그맨 수용 등 외부 콘텐츠에 열린 태도로 보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드라마 콘텐츠 부문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태세로서 드라마 강국 tvN의 기반을 다져나갔다.
먼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송 중인 예능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는 개그맨 이수근 장동민 유세윤 양세형 안영미 이국주 등 3사 지상파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여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개그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 기존 코미디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된 포맷으로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같은 해 12월 첫 선을 보인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는 현재 시즌8이 방송 중이다. 미국 방송사 NBC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포맷의 라이센스를 수입해 한국버전으로 각색한 생방송 콩트쇼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특유의 병맛 코드와 신랄한 풍자, 그리고 재치 있는 패러디가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KBS 예능국 출신 신원호 PD가 CJ E&M 이적 후 첫 연출작으로 내놓은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가 크게 히트 쳤다. 예능적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포맷의 예능형 드라마의 시초가 된 ‘응답하라 1997’은 이후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전국민적 ‘응답하라’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 불린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극본 정현정·연출 이창한), 타임슬립 로맨스의 시초가 된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극본 송재정·연출 김병수), 케이블 최초 100부작 일일드라마 ‘노란복수초’(극본 여정미·연출 최은경) 등 tvN만의 색깔과 감각을 녹여낸 콘텐츠들이 탄생, 잇달아 히트에 성공하면서 tvN 고유 채널 브랜드 파워가 크게 상승했다.
◆ 2013년-2015년: ‘응답하라’ ‘삼시세끼’ 등 인기 콘텐츠 대거 등장
2013년부터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대형 인기 콘텐츠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예능, 드라마 트렌드를 선도하는 tvN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이는 앞서 외부 콘텐츠를 수용하고, 새로운 장르와 포맷을 시도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과 거듭된 진화를 통해 입지를 굳혀온 결과였다. 하지만 tvN은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업계 최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최고 시청률 14.5%를 기록하며 처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생소한 편성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며 금토드라마 시대를 도래했다. 이후 tvN은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 ‘두 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식),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까지 흥행 열풍을 이어나갔다. 특별히 ‘응답하라 1988’은 역대 케이블 채널 최고 시청률인 21.6%를 기록, 케이블TV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한편 예능 부문의 중심에는 KBS 공채 출신 나영석 PD가 있었다. 나 PD는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삼시세끼’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tvN의 대표 예능 프로듀서로서 자리매김했다. 그가 가장 먼저 선을 보인 ‘꽃보다 할배’는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을 주축으로 ‘짐꾼’ 이서진이 합류한 이색 조합으로 시선을 모았다. ‘황혼의 배낭여행’ 콘셉트의 특별한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처음 유럽·대만 편을 시작으로 스페인, 그리스까지 매년 한 편씩 진행될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나 PD는 ‘꽃보다 할배’에 이어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이승기를 조합한 ‘꽃보다 누나’를 론칭 했고, 2014년부터는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 배우 유연석 손호준 그룹 B1A4 바로가 출연한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나 PD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 콘셉트의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선보였다. 배우 이서진과 그룹 2PM의 옥택연이 첫 주자로 나선 ‘삼시세끼’ 시즌1은 당초 9회에서 11회로 2회 연장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이후 배우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조합의 ‘삼시세끼 어촌편’이 두 번의 시즌을 선보이며 나 PD 예능프로그램의 인기 가속에 힘을 보탰다.
◆ 2016년: 콘텐츠 강국 tvN, 세계를 뛰어 넘는 행보를 기대해
10주년을 맞이한 tvN은 특집 기획을 통해 한층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독보적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초, 최고, 차별화’를 외치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성공시킨 tvN의 자신감과 함께 지금까지 쌓인 노하우가 내재돼 있다.
올해 tvN은 특별히 드라마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해 오고 있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 1988’ 바통을 이어 받아 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연출 김원석),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 ‘굿와이프’(극본 한상운·연출 이정효)까지 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참신하고 새로운 소재를 선보인 명품 드라마들이 줄줄이 편성되면서 ‘웰메이드 드라마 명가’라는 타이틀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tvN의 약진 역시 눈부셨다.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를 필두로 ‘집밥 백선생’ ‘문제적 남자’ ‘수요미식회’ ‘더 지니어스’ 등이 잇달아 큰 인기를 얻으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tvN은 해외 콘텐츠 수입이나 재방송이 아닌, 자체 제작 프로그램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며 시장 확대에 앞장섰고, 이는 케이블 방송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와 동시에 예능프로그램 역수출도 눈길을 끌었다. ‘꽃보다 할배’의 리메이크 작품인 ‘미국판 꽃보다 할배’(원제: 배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는 지난 8월 미국 방송사 NBC를 통해 방송돼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윌리엄 샤트너, 헨리 윙클러, 조지 포먼, 테리 브래드쇼 등 중년 ‘꽃할배’ 4인방과 ‘짐꾼’ 제프 다이가 함께 아시아 일대를 여행 하며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버킷 리스트를 수행한다는 내용의 ‘미국판 꽃보다 할배’는 최근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팬들의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부터 예능, 교양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급해 온 tvN은 지난 10년간 자체 제작 및 외부 콘텐츠 수용 등 다각적인 제작 방식을 선보이며 방송 콘텐츠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현재 tvN은 참신한 기획력과 한계 없는 도전으로 방송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tvN이 끊임없는 개발과 시도로 콘텐츠 강국의 자리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급변화는 미디어 환경과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 트렌드 리더의 자리를 넘어 글로벌과 디지털, 모바일 콘텐츠 시장 등 지금까지 보여준 그 이상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tvN의 활약상에 대한 더 큰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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