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전세가율 단지, 집값 상승 가능성 높다

정상희 2016. 10. 7. 17: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전세가율 하락 속 서대문.강북 등 상승세저평가 돼 있던 지역 신규분양 단지 주목

전국 전세가율 하락 속 서대문.강북 등 상승세
저평가 돼 있던 지역 신규분양 단지 주목


전국 전세가율이 4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매매가격의 강세는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세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던 지역이 대부분이라 신규분양 단지들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 강북, 경기 안산, 성남 등 여전히 강세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5.4%로 8월 75.5% 대비 0.1%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계속해서 상승 또는 보합세를 유지하던 전국 평균 전세가율이 41개월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하락세 가운데 여전히 전세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월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은 74.2%로 지난달 74.5% 대비 0.3%p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 25개 구중 8개구는 전세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대문(0.6%p), 강북(0.2%p), 광진(0.1%p), 은평(0.2%p), 종로(0.1%p), 중랑(0.1%p), 강동(0.2%p) 금천(0.2%p)구 등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산(0.2%p), 김포(0.3%p), 수원(0.2%p), 성남(0.4%p), 의정부(0.3%p), 용인(0.1%p), 군포(0.1%p), 양주(0.6%p), 동두천(0.4%p), 광주(0.3%p) 등 10개 지역이 전세가율 상승세를 보였다.

6개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대구를 제외한 4개 광역시에서 전세가율이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내년 입주 늘어 전세 약세 지속

전반적인 전세가율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년 반 동안 계속해서 전세가율이 올랐지만 내년 입주물량이 대거 늘어나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41개월만의 하락세가 실제 전세가격이 안정되는 조짐이라기 보다는 매매가격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이같은 전세가율 하락에 대해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고 반면 매매가격은 강세 이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전세가율 하락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일부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높였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인 전세가율은 떨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이번 전세가율 하락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최근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매물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팀장은 "경기도와 인접한 서울 자치구는 전세가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서울 중심부 등 교통이 좋은 곳들은 전세수요가 늘 많은 지역이라 전세가율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가율 상승이 높은 곳들은 매매전환 가능성도 높다.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대비 0.6%p의 전세가율 상승세를 보인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대우건설이 11월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서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6개 광역시 중 0.1%p의 전세가율 상승을 보인 울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0월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조감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879가구로 이뤄졌으며, 이 중 전용 84~114㎡ 3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