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시티자이] 침실 옆 보너스 공간..전용면적 4~10㎡ 넓은 '3면 발코니' 주택이 뜬다
합리적인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3면 발코니’가 적용된 평면이 주목받고 있다. 3면 발코니는 보통 거실과 주방 등 전·후면에 배치되는 발코니가 침실 옆에도 적용되는 설계를 말한다.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3면 발코니 평면의 경우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레스룸을 넓히거나 서재나 알파룸, 붙박이장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는 것이 그런 예다. 공간 확장에 드는 비용이 적은 데다, 관리비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3면 발코니가 적용된 평면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 적은 비용으로 면적 넓혀
3면 발코니 설계에서 늘어나는 서비스 면적은 비용으로 따져도 이득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이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해 적은 부담으로도 공간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2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된 전용면적 97㎡A형의 서비스 면적은 약 45㎡인 반면, 2면 발코니로 설계된 전용면적 97㎡B형은 약 29㎡ 정도에 그친다. 발코니 확장비는 A형이 2140만원, B형이 1637만원으로 1㎡당 약 31만원 정도를 더 들이는 수준이다. 이 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가 약 479만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3면 발코니로 늘어나는 공간이 서비스 면적이기 때문에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 보통 아파트 관리비는 공급면적에 비례해 늘어나는데, 3면 발코니 설계로 늘어난 면적은 관리비를 부과할 때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런 장점 덕에 분양시장에서도 3면 발코니 적용 평면의 인기가 높다. 대우건설(047040)이 올해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보면, 3면 발코니가 적용돼 팬트리 공간을 갖춘 전용면적 84㎡B형은 1순위 청약 결과 89.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렇지 않은 전용면적 84㎡A형은 57.18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여 선호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주택형은 상대적으로 집값도 높게 형성된다. 2013년 3월 입주를 시작한 부산 강서구 ‘명지두산위브 포세이돈’을 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B형의 경우 3면 발코니가 적용돼 서비스 면적이 29.5㎡ 제공되는데, 같은 면적의 다른 주택형보다 실 사용공간이 약 4~10㎡ 넓다. 이런 점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 주택형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현재 거래되는 매매가격은 오히려 높아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1년 2월 분양 당시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A형의 평균 분양가는 2억7487만원이었고, 최근 평균 매매가는 2억9750만원 정도다. 반면 전용면적 84㎡B형의 경우 2억6959만원에 분양됐지만 최근 평균 3억75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3면 발코니 평면을 갖춘 주택형에 프리미엄이 더 많이 붙은 것이다.
◆ 실속 높인 3면 발코니 평면
GS건설(006360)이 경기 안산 상록구 사동에서 공급하는 그랑시티자이에도 일부 가구에 3면 발코니 평면이 적용된다.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은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4베이(bay∙거실과 방이 전면 발코니쪽으로 배치된 공간) 판상형 위주로 설계됐고, 전용면적 84㎡ 일부 주택형은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돼 실사용 공간을 넓혔다. 이 덕에 이 주택형에는 알파룸이나 베타룸까지 둘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 밖에 거실 및 주방 팬트리를 기본으로 제공해 수납공간이 넓으며, 전용면적 84㎡D형의 경우 타워형이지만 거실과 자녀방을 통해 환기가 잘 되도록 맞통풍 구조의 3면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전체 가구의 천장고를 2.4m로 해 일반아파트(2.3m)보다 층고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면서 실제 사용면적 등을 꼼꼼히 따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3면 발코니와 같은 설계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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