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매력 골라 담은 본격 관광코스 '대청호 생태체험 투어'

2016. 10.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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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인공호수 대청호. 지역으로 따지면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북도를 둘러싸고 지난 36년 간 3개 시도 주민들의 삶터, 쉼터로 사랑받은 곳. 마치 꿈틀거리는 용을 닮은 물길이 각 시도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농부들은 그 물로 먹거리를 키우고 자연은 저절로 습지와 갈대밭,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냈다.

특히 바다가 먼 내륙사람들에게는 탁 트인 풍광을 선물하는 보석이자,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들를 수 있는 편한 친구 같은 존재가 바로 대청호다.

최근 생태환경의 보고이자 농촌체험마을로 풍성해진 대청호의 매력을 한껏 끌어낸 ‘대청호 생태체험 여행코스’가 대청호 생태창조마을 사업 일환으로 개발됐다. 대전·옥천·금산 권역을 중심으로 기존 대청호 오백리길 구간 및 주변의 아름다운 농촌체험마을(대청호 생태창조마을), 지역의 축제 등을 연계해 총 10개 코스로 운영된다.

마음에 드는 코스를 골라 투어버스 예약 후 참가하는 방식으로, 대청호를 2000원부터 11만1000원의 저렴한 경비로 즐길 수 있다.

아토피 치유여행, 상소동 얼음동산, 대청호 끝장 여행 등 코스별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선선한 가을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황톳길 맨발투어’와 ‘대청호 낭만 커플여행’ 코스를 둘러봤다.

찬샘마을 탐방-두부 만들기 체험-대전막걸리 식 체험-마을밥상-대청호 물 문화관 투어-계족산 황톳길 트레킹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대청호반의 매력만 쏙쏙 뽑았다. 도시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농촌체험마을 ‘찬샘마을’과 물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 ‘대청댐 물문화관’, 우리나라 최초 숲속 맨발걷기라는 독특한 테마를 가진 ‘계족산 황톳길’ 등 가족,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5코스의 스팟들을 담았다.

●첫 번째 스팟, 찬샘마을
전국에서 2번째로 큰 농촌체험마을인 찬샘마을은 유치원, 초등학생 체험학습장소로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핫’한 체험마을로 소문이 자자하다.

대전근교에 위치해 도시민들이 자주 찾는 이곳. 청정 농촌의 특성을 살린 계절‧테마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입맛대로 골라 체험하면 된다. 그 중 두부 만들기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호응을 얻고 있다. 옛날방식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맷돌로 콩을 갈다보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예스러움이 손에 한가득 담긴다. 그렇게 갈아진 콩을 삶아 간수를 넣고, 몽글몽글 끓어오를 때 쯤 체험관은 담백한 두부냄새로 가득 찬다. 다 엉긴 두부를 면포에 쏟아 제 키만한 주걱을 들고, 소매를 걷어붙여 꾹꾹 누르며 간수를 뺀다. 올라오는 더운 김처럼 마음도 훈훈해진다.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젓고, 짜고, 덜어서 완성한 두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에 양념을 덜어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고 어른들은 막걸리한잔을 곁든다. 체험이 끝난 후 마을 주민들이 내놓은 투박한 맛. ‘마을밥상’으로 든든한 한 끼를 채운다.

●두 번째 스팟, 대청댐물문화관
이제 찬샘마을을 나와 25분 정도 차로 달리면 대청댐물문화관 도착. 탁 트인 풍광과 넓은 광장 덕에 가족나들이, 데이트 장소로 유명세를 얻었다. 광장과 대청댐을 잇는 공도교는 댐 상부까지 길이 이어져있어 산책로, 전망대로도 제격. 물문화관은 체험객이 보다 재미있고 쉽게 문화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물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다. 특히 관람실 한쪽 벽면을 채운 생태 수족관은 금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붕어, 돌고기, 철갑상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세 번째 스팟, 계족산 황톳길
다음 목적지는 5코스의 대표 여행지이자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된 계족산 황톳길. 우리나라 최초 ‘숲속 맨발걷기’라는 독특한 테마를 선보인다.

황톳길은 계족산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시작된다. 푸른 가을 하늘과 붉은 황토길(14.5㎞)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마치 점토를 밟는 듯 부드럽고 차가운 황토를 타박타박 걸으면 발끝부터 건강함이 샘솟는다. 몰랑몰랑한 황토촉감이 재미있는지 아이들도 금세 뛰어논다. 최근 설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클래식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그렇게 2~30분을 걸으면 주말마다 맥키스오페라의 뻔뻔클래식 공연이 열리는 숲속공연장이 나타난다. 황토로 물든 맨발채로 앉아 숲속에서 듣는 클래식은 힐링을 선물한다. 이외에도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도장찍기(주말체험프로그램), 숲속 문고 등 다채로운 체험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대청호의 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더 빛난다. 풍성한 은빛 억새가 군무를 펼치기 때문이다. 맑은 가을하늘과 빛나는 억새, 잔잔한 대청호는 감탄을 넘어 황홀하다. 연인과 함께 가을의 은빛 향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대청호 낭만 커플여행을 추천한다.

●흥진마을 억새풀 투어
낭만의 아이콘 ‘억새’가 진풍경을 연출하는 흥진마을 억새길이 낭만 커플여행의 출발점.
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지정된 이곳은 한껏 부푼 억새가 펼치는 은빛 물결이 인상적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수변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코스로 연인과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길옆으로 난 무성한 갈대를 헤쳐 숨어있던 호수를 찾아보는 것도 이곳만의 묘미.

●슬픈연가 촬영지
둘레길을 다 돌아보고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로 향한다. 2005년 촬영 당시 사용했던 오두막집 세트는 철거되고 안내팻말이 드라마 촬영지임을 알려주고 있다. 팻말 뒤로 펼쳐진 풍광이 장관이다. 마치 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백사장, 물이 차고 빠짐을 반복하며 만들어진 조개섬은 이국적인 낭만을 선사한다. 섬 위에 엉켜 자란 두 나무는 사진가들이 애호하는 모델이자 촬영포인트.

●두메마을 탐방
대청호 둘레길을 다 돌고나서 대청호수로를 따라 10여분을 달리면 도로보다 낮게 위치한 이현동 두메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계족산과 대청호에 안겨 있어 산촌과 강촌, 두 가지 매력을 지닌 두메마을. 넓은 호수와 논과 밭, 마을을 감싸는 낮은 산이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넉넉한 시골인심이 담긴 마을백반으로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두메마을 투어 시작. 마을의 여러 가지 체험으로 여행의 맛을 더한다. 철마다 다른 농산물 수확하기, 그 수확물로 장을 담그거나 산야초를 만드는 발효체험, 황토‧머위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한 염색체험 등 여러 가지 테마로 준비되어있다.

●하늘강 아뜰리에
두메마을 입구에 자리한 도자기 공방 ‘하늘강 아뜰리에’. 도예가 부부가 운영하는 이 공방은 누구나 도예가가 될 수 있는 체험장이다. 세심한 부부의 설명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물레를 다룰 수 있다. 장인과 함께 흙을 조몰락거리며 내 손으로 도예품을 만들어 낸다. 원하는 모양을 잡고, 그림까지 그려 넣으면 이 순간만큼은 멋진 도예가가 된다. 직접 만든 도자기는 공방에서 구워 보내주기 때문에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

●송중기 본가&수생식물학습원
다음으로 최근 한류 관광지로 떠오르는 동구 세천동 송중기 본가와 주변을 둘러보고, 약 1만여 본의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자연체험교육의 장 수생식물학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수생식물 해설사가 동행해 수생식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식물을 직접 이식해보는 체험도 한다. 3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빼어난 자연환경 속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고 청정지역 두메마을의 농산물을 랜덤박스로 받으면 일정이 마무리 된다.

생태체험 투어버스는 45인승 관광버스를 이용, 주말 및 공휴일과 방학기간을 활용해 당일 및 숙박 여행코스 투어버스를 20회 이상 운행한다. 대청호 해설사와 물 해설사가 동행하며 투어버스 운행 시 타이슬링, 음료, 관광안내 리플릿, 대청호 로컬푸드 랜덤박스(대청호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로컬푸드)를 기념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운영일정과 참가접수는 <대청호 생태체험 여행코스> 온라인 예약 시스템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대청호 생태체험 여행코스(대표 6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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