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공원, 정비 되니 인근 아파트값 '껑충'

2016. 10.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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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녹지시설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심의 경우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대신 공원 등과 같은 녹지시설이 외곽지역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도심 속 공원이 새롭게 조성되거나 보수 및 정비 등을 통해 재탄생될 경우 주거 생활환경이 더욱 좋아져 집값 상승에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설 및 보수 공원 인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KB국민은행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 5월 전면 개장한 ‘경의선 숲길’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용산구 효창동의 ‘효창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현재 7억8000만 원(9월 기준)으로 개장 전인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6500만 원(9.1%)이나 올랐다. 올 초까지만 해도 7억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던 집값이 공원 개장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의선숲길은 경의선 폐철로를 걷어낸 자리에 조성된 총 6.3㎞(홍제천~용산문화체육센터) 폭 10~60m, 10만1668㎡ 규모의 도심속 선형 녹지축이다. 지난 2012년 2월 1단계 대흥동 구간과 2015년 6월 2단계 새창고개·연남동·염리동 구간이 완공됐으며 지난 5월 3단계 신수동·동교동 구간이 완공으로 전면 개장됐다.

복원사업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된 공원 인근 집값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구 수성구의 수성못 인근에 위치한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 역시 대구 수성못이 생태호수공원으로 재탄생되면서 집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경우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이 완료된 지난 2013년 11월말 이후 9월말까지 44.2%(1억5250만 원)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대구시 아파트 값이 평균 31.86%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셈이다.

수성목 생태호수공원은 인근 신천의 유입관로를 넓혀 과거보다 맑은 물을 5배 이상 유입할 수 있도록 했고 수십만 포기의 수변식물과 수생식물, 초화류 등을 식재했으며 마사토 산책로, 데크로드, 전망데크, 수변무대 등을 신설해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신설 및 보수공원 인근에서 선보인 단지들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대림산업이 상도근린공원 인근에 분양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의 경우 1순위에서 평균 19.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삼성물산이 지난 7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분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명일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어 1순위에서 39.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풍부한 녹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어 공원을 새로 개장하거나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고 주민들에게 여유를 선사하는 공간이 생겨 인근 아파트의 경우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내에도 공원이 새롭게 조성되거나 정비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하는 공원 주변으로 신규 분양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서울시 마포구 신수1구역서 선보이는 ‘신촌숲 아이파크’도 지난 5월 개장한경의선 숲길(신수동 구간)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와우산, 와우공원, 노고산, 노고산동체육공원 등도 가까워 도심 속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이 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서울 영등포구 신길14구역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7~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북동측에 위치한 6만1544㎡ 규모의 영등포공원이 노후시설 정비·보수 및 수목 조성 등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KCC건설 역시 같은달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에서 선보이는 ‘신당 KCC스위첸’도 인근 응봉근린공원 보수정비사업으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노후된 시설물을 정비하고 경사가 급한 산책로에는 데크계단을 설치했으며 공원주변 자투리땅에 수목과 꽃을 심어 풍부한 녹지공간 등을 마련해 지난 9월초 다시 개방됐다. 지상 최고 16층 3개동 전용면적 45~84㎡ 총 176가구로 이루어지며 이 중 105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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