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플러스] 사진 찍혔던 따오기 멸종..30년 만에 성공적 번식

2016. 10. 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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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월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에서 찍힌 따오기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찍힌 이후로 따오기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는데, 30여 년 만인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를 데려와 성공적으로 번식시켰고, 이 따오기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박수택 선임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경남 창녕군에서는 따오기 20마리를 골라서 사람과 지역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무 때나 공개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 예약을 통해서 50명씩 하루 4번만 볼 수 있습니다.

1시간 동안 따오기와 우포늪에 관한 해설을 듣고 전시용 새장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렇게 일반 공개를 하는 이유는 따오기 복원 사업의 취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내년 10월에 따오기를 우포늪 주변의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08년 10월에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데려온 뒤, 8년 만인 현재 개체 수는 171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창녕군은 개체 수를 더 늘려서 자연에 3백 마리까지 방사하겠단 계획인데, 따오기 자연 방사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첫째는 따오기가 살 공간을 마련하는 겁니다. 따오기는 물이 충분히 고여있는 논인 무논에서 먹이를 구하면서 살아가는데, 이 무논을 30헥타르가량 확보해야 합니다.

또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를 관찰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 예산도 확보돼야 합니다. 창녕군은 물론 정부와 경상남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지원해줘야 할 것입니다. 따오기가 우리 땅에 자리 잡아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상징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취재파일] 소 잃고 고치는 외양간…창녕 우포늪 따오기 복원, 기대와 염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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