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부, 신규 분양시장 핵심축으로

정상희 2016. 10.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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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분양 불패'동부권 '실패는 없다'위례→미사→다산→고덕 릴레이 분양 이어가며 프리미엄 최대 3억원까지하반기 '미래는 밝다'강동 고덕주공재건축 진행.. 내달 하남 감일지구도 분양남은 분양물량도 '인기몰이'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분양 불패'
동부권 '실패는 없다'
위례→미사→다산→고덕 릴레이 분양 이어가며 프리미엄 최대 3억원까지
하반기 '미래는 밝다'
강동 고덕주공재건축 진행.. 내달 하남 감일지구도 분양
남은 분양물량도 ‘인기몰이’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의 중심축이 수도권 동부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강남 대체신도시로 조성된 위례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로 옮겨간 인기는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재건축 단지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이 열기는 다음달 분양이 예정된 하남 감일지구까지 이어질 기세다.

이처럼 수도권 동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신규 분양 열기는 그에 비례해 분양권 '프리미엄'과 집값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수도권 분양시장의 축이 서울 동부권으로 확실히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도권 동부 분양시장 핵심축으로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높은 상위 30곳 가운데 9곳이 미사강변도시와 다산신도시에서 나왔다. 서울을 빼면 17곳 가운데 9곳, 즉 절반 이상이 미사.다산에 집중된 셈이다. 청약경쟁률은 해당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지표라는 점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은 미사와 다산이 주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 동부의 분양시장 주도 현상은 지난 2012년 분양을 시작한 위례신도시에 시작했다. 2012년 8월부터 분양하기 시작한 위례신도시에는 현재까지 2만3118가구가 공급됐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2013년 10월 분양을 시작해 누적 1만8058가구가 선보였다. 이어 다산신도시에서는 2015년 4월부터 현재까지 9969가구가 분양했다.

물량이 많다는 것보다 중요한 점은 이들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물량들이 대부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계약도 조기에 마감되는 등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되는 곳만 잘 되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동부 신도시들이 흥행 불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경기 남부쪽에 집중됐던 개발이 최근 들어 동부권으로 많이 옮겨 왔다. 한마디로 개발의 중심축이 동부권에 집중됐다고 봐도 된다"면서 "신규 도로나 택지개발 등이 서울 동쪽에 집중되면서 공급 물량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서울에 인접해 조성된 택지지구가 특히 수도권 동쪽에 많이 몰려있다"면서 "지금은 오르긴 했지만 가격 자체가 서울 전셋값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 이전 수요들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사도 분양권 프리미엄 급등

서울의 전세난이 만들어낸 수도권 동부 신도시의 인기는 더이상 '전세가 보단 싼 내집'이 아닌 신흥 부촌을 형성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분양 흥행에 이후 이미 입주가 시작된 위례신도시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에서 올해 거래된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은 각각 평균 7606만원과 4075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발 초기부터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로 떠올랐던 위례에서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에는 프리미엄이 최대 3억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

하남시 학암동의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전용 113㎡의 경우 지난 3월 13억3140만원에 팔렸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 9억9900만원보다 3억324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A2-3BL 위례자이' 전용 124㎡형은 초기 분양가 9억524만원보다 1억8000만원 비싼 10억8524만원에 팔렸다.

아파트 매매가격 월간 변동률 추이를 봐도 위례신도시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2.23과 1.8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매매가격 월간 변동률은 0.5와 0.76을 기록해 위례가 최대 4배이상 컸다.

위례의 바통을 이어받은 미사에서도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 현상이 나타나 최대 1억8954만원까지 오른 곳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매제한 풀린 다산도 '들썩'

지난달 21일부터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한 '다산진건 유승한내들 센트럴'의 경우 3000만원 내외의 웃돈이 붙고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형의 경우 분양가 3억6000만원보다 2269만원 높은 3억8269만원에 최근 손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호가는 더욱 올라 웃돈이 6000만원 이상 거론될 정도로 현지 분위기는 더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신도시 역시 위례와 미사와 똑같은 방식으로 청약성공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의 공식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유승한내들 센트럴에 이어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는 오는 20일,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이 11월3일,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1차'는 12월 8일 전매제한이 풀린다. 이들 단지의 총 물량은 2834가구다.

게다가 최근 강동구 고덕단지 재건축이 속속 진행되며 신도시급 주거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특별공급을 시작하는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단지 '고덕 그라시움' 견본주택에는 4일 간 8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3단지(4066가구), 7단지(1859가구)도 이주를 시작하는 등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고덕 재건축 단지와 함께 다음달 분양을 시작해 2018년 초까지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하남 감일지구도 분양시장의 강자 자리를 넘볼 기세다. 분양시장의 중심축이 수도권 동쪽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과천 재건축이나 인천 검단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분양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량이 한정됐다. 최근 몇년새 연쇄적으로 물량이 공급됐던 수도권 동남부 같은 곳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고덕 재건축 단지나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감일지구 등 남은 물량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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