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 BMW X5M SUV..'워너비 카'로 손색없네

전범주 2016. 10. 4. 14: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BMW코리아의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기자는 고민 없이 X5M을 시승차로 택했다. 지금껏 타본 SUV 중 최고의 가속감과 편안함을 맛보게 해줬던 X6 xDrive m50d 모델보다 더 날렵하고 힘센 녀석이라서다. 제주의 굽이치는 해안도로와 꼬불꼬불한 산악 와인딩 코스를 X5M과 돌아본 결과 나와 가족을 위해 가장 가지고 싶은 '워너비 카'로 이 녀석을 콕 찍었다. 물론 1억5710만원인 차 가격을 생각하면 입맛만 다시는거지만.

첫인상은 이보다 늠름할 수 없는 다부진 SUV의 외양이다. 형제뻘인 X6M은 날렵한 루프라인과 둥근 엉덩이 탓에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X5M은 전형적인 남성비가 넘친다. 2.3t이 넘는 중량에 2m에 달하는 넓은 차폭은, BMW의 고유 상징인 '사자코' 키드니 그릴을 더 위압적으로 보이게 한다.

차문을 여는 순간 너무나 섹시한 빨간색 시트에 할 말을 잃는다. 2350㎏의 몸집으로 시속 100㎞를 4.2초에 주파하는 이 녀석의 아이러니가 상남자 아웃테리어와 뇌쇄적 인테리어의 선명한 대비에서도 느껴진다.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고 있는 대시보드는 이 차의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16개 스피커에서 뿜어내는 1200W 출력의 뱅앤올룹슨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의 재미를 배가했다.

시동버튼을 누르니 웅장하고 낮게 깔리는 8기통의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했다.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자 차는 미끄러지듯이 나아간다.

직선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X5M의 진가가 나온다. '우우웅'하면서 제주의 배경이 순식간에 뒤로 밀려 나가지만, 힘은 여전히 남아돌아 여유로운 느낌이다. 우사인 볼트가 100m 예선전 통과 때 같은 느낌이랄까.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감안하면 가족 나들이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탄탄한 차체는 차가 한두 바퀴 굴러도 탑승객들이 멀쩡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혼자 차를 몰 때는 스포츠모드로 레이싱하는 것 같은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상에 이런 차가 또 있을까. 차를 한 대만 가져야 한다면(또 돈이 많다면) 기자는 나와 가족을 위해 이 차를 선택하겠다.

[제주 = 전범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