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 BMW X5M SUV..'워너비 카'로 손색없네
첫인상은 이보다 늠름할 수 없는 다부진 SUV의 외양이다. 형제뻘인 X6M은 날렵한 루프라인과 둥근 엉덩이 탓에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X5M은 전형적인 남성비가 넘친다. 2.3t이 넘는 중량에 2m에 달하는 넓은 차폭은, BMW의 고유 상징인 '사자코' 키드니 그릴을 더 위압적으로 보이게 한다.
차문을 여는 순간 너무나 섹시한 빨간색 시트에 할 말을 잃는다. 2350㎏의 몸집으로 시속 100㎞를 4.2초에 주파하는 이 녀석의 아이러니가 상남자 아웃테리어와 뇌쇄적 인테리어의 선명한 대비에서도 느껴진다.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고 있는 대시보드는 이 차의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16개 스피커에서 뿜어내는 1200W 출력의 뱅앤올룹슨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의 재미를 배가했다.
시동버튼을 누르니 웅장하고 낮게 깔리는 8기통의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했다.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자 차는 미끄러지듯이 나아간다.
직선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X5M의 진가가 나온다. '우우웅'하면서 제주의 배경이 순식간에 뒤로 밀려 나가지만, 힘은 여전히 남아돌아 여유로운 느낌이다. 우사인 볼트가 100m 예선전 통과 때 같은 느낌이랄까.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감안하면 가족 나들이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탄탄한 차체는 차가 한두 바퀴 굴러도 탑승객들이 멀쩡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혼자 차를 몰 때는 스포츠모드로 레이싱하는 것 같은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상에 이런 차가 또 있을까. 차를 한 대만 가져야 한다면(또 돈이 많다면) 기자는 나와 가족을 위해 이 차를 선택하겠다.
[제주 =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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