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제7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성료

차용현 2016. 10. 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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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은 지난 주말 개최된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가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독일마을맥주축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다.

주말 내내 가을비가 오락가락한 날씨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축제장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경상남도 대표축제를 넘어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축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다.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는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인 파독 광부·간호사의 터전이라는 역사·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세계 3대 축제에 꼽히는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를 모태로 탄생했다.

올해 독일마을맥주축제는 수려한 보물섬 남해의 자연경관과 독일식 건축양식으로 꾸며진 독일마을의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이곳 축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독일 맥주와 요리, 흥겨운 축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첫날과 둘째 날 오후 펼쳐진 환영퍼레이드는 독일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함께 걷고 즐기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흥겨운 타악기 공연과 늠름한 기마대를 선두로 오크통을 실은 트랙터가 행진을 시작하고 뒤를 이어 형형색색 독일전통 의상을 입고 독일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독일마을 주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을 비롯해 수천 명의 관광객들도 퍼포먼스 행렬 좌우로 독일마을 길 전역에서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으며 퍼레이드에 동참해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맥주거리(beer street)가 조성돼 아르코브로이, 바이엔 슈테판, 에딩거, 콜비츠 등 다양한 독일맥주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축제기간 내내 이어졌다.

맥주의 맛을 더욱 살릴 풍미 가득 다양한 독일식 요리의 인기도 이에 버금갔다.

맥주하면 빠질 수 없는 바비큐와 소시지,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 학센을 비롯, 남해군의 대표 특산물인 보물섬 남해한우를 활용한 꼬치, 햄버거 등도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남해 독일마을의 조성 배경과 그 특별한 역사문화콘텐츠를 관광객들이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축제 주무대장이 마련된 도이처플라츠 광장(독일문화체험센터) 내 파독전시관에는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룩한 파독광부·간호사들의 과거 발자취를 확인하려는 방문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독일마을 주민 합창단과 파독협회 합창동아리 '글루코아프'의 독일민요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했으며, 파독영상이 축제기간 중간 중간 상영됐다.

또 20여 명 규모의 바이에른 민속공연단도 남해군을 찾아 독일 뮌헨의 현지 축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전남 광주의 한 관광객은 "지난해 축제를 다녀온 친구가 소개해줘 처음으로 이번 독일마을맥주축제에 방문하게 됐다"며 "정말 독일에 온 것 같은 마을 풍경이 참 예뻐 사진도 많이 찍었고 독일맥주와 소시지도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관광객은 "축제 프로그램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고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남해까지 와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도 관람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이제 가을여행하면 남해를 떠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축제 준비를 하면서 축제 기간 전과 첫날 낮에 내린 가을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시지 않을 것 같아 노심초사했다"며 "다행히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셔서 축제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고 독일마을맥주축제가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축제로서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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