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대출 첫 160조원 돌파

2016. 10. 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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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56조461억원 늘어 "개인사업자 규제 강화 필요"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이 부동산업 용도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처음으로 160조원을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 970조6870억원 가운데 부동산업이 전체의 16.5%인 160조1574억원(16.5%)에 이르렀다. 부동산업은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의 운영과 임대, 구매, 판매에 관련된 산업활동을 가리킨다.

부동산업 대출은 2008년 금융위기 후 경기 침체로 한동안 주춤했으나 2013년 2분기 이후 13분기(3년 3개월) 연속 늘었다. 이 기간 부동산업 대출은 103조7513억원에서 56조461억원(54.4%) 늘었는데, 이는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 158조635억원의 35.7%를 차지한다.

산업대출의 부동산 쏠림현상이 지나치자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9일 열린 금통위에서 한 위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높고 부동산에 대한 담보 의존도도 높은 만큼 LTV(담보인정비율) 규제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경제 전체로 봐도 건설투자에 의존한 경기 부양책은 주택의 공급 과잉과 가격 급락을 유발해 가계부채 문제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산다. 2분기 국내 경제성장에 대한 건설투자 기여율은 51.5%로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 달했다. 2000∼ 2014년 평균 5.3% 수준이던 기여율은 작년 3분기 30%대에 올라선 데 이어 50%를 넘어선 것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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