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대출 사상 최대 160조..3년새 56조나 급증

최우철 기자 2016. 10. 2. 1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이 부동산업 용도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올해 상반기에도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예금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 970조6천870억원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금은 160조1천574억원으로 16.5%를 차지했습니다.

부동산업은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의 운영, 임대, 구매, 판매에 관련된 산업활동을 말합니다.

부동산업 대출금 잔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연평균 2%대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부동산업 대출은 불황을 모르고 장기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동안 주춤하다가 2013년 2분기부터 13분기 연속 늘었습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최근 건설업에 의존한 경제 성장과 산업대출의 부동산업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고음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생산성이 높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자영업자가 경쟁적으로 부동산업에 뛰어드는 만큼 대출이 부실화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9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최근 부동산업과 임대업에 대출이 편중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 서비스업 등 신산업에는 대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