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3년5개월 만에 하락

김창성 기자 2016. 9. 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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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및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자료=KB국민은행
이번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 결과 가을 이사철인 최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2013년 4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3년5개월 만인 이번달 0.1%포인트 하락한 75.4%를 기록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 수요로 돌아선 데다 일부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며 전세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6월 75.1%를 정점으로 7월 74.8%, 8월 74.5%, 9월 74.2%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2%)을 웃도는 78.1%로 높게 조사됐고 강남지역은 지난달 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0.8%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월 대비 전세가율이 하락한 곳은 15개 구로 조사됐다. 특히 강서구는 8월 77.1%에서 9월 76.2%로 0.9%포인트 하락해 전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고 강남구가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 송파구 0.6%포인트 하락, 서초구 0.6%포인트 하락하며 강남지역 주요 구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하락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율이 높은 수도권(76.5%)도 지난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또 지방 5개 광역시는(73.7%)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0.15%) 대비 상승하며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0.44% 상승했지만 지난 30년 동안 9월 평균 상승률인 0.71%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도 전월 대비 0.28% 상승했고 지방 5개 광역시는 전월 대비 0.03% 상승하며 30년 동안 9월 평균 상승률인 0.36%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8월 상승률 0.09%에 비해 0.01%포인트 증가한 0.10%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월 대비 0.19% 상승했지만 30년 동안 9월 평균 상승률인 1.81% 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0.17%, 지방 5개 광역시는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신규 분양시장 수요층을 두텁게 했다”며 “특히 강남권 재건축 영향으로 서울지역 재건축 예정단지 매수 문의도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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