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아일랜드 : 삶을 변화시키는 것의 어려움

매거진 2016. 9. 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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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농부의 유러피안 유기농라이프 ⑧

‘유럽에서 현지인이 되어 살아보기’를 목표로, 겁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부부. 그 나라의 진짜를 경험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것은, 이름마저 낯선 ‘우프(WWOOF)’! 8개월 동안 8개국을 누비며 느꼈던, 부부의 우여곡절 시골생활을 이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그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이야기에 매달 귀 기울여보자.



+ 아일랜드와의 첫 만남

“윽,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지?”

배가 고팠으나 도저히 접시를 다 비울 수가 없는 맛이다. 라마스빌리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쉬지도 못한 채 곧바로 바다를 건너 아일랜드로 일하러 왔건만, 첫 저녁 식사가 정말 실망스럽다. 앞으로 계속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하는 걸까?

이번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워크어웨이(www.workaway.info)’를 통해서 호스트를 찾았다. 늘 그랬듯 조그마한 텃밭이 있는 시골집이지만 이곳에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있다. 조그만 아이들이 웃고 말하는 모습이 영화 속 아이들처럼 귀엽고 천진난만하다. 우리의 방은 호스트의 집에서 열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돌집이다. 리모델링으로 깨끗해진 호스트의 집과는 천지 차이. 우프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분명 도망쳐 나왔을 거다.


탁 트인 멋진 풍경이 가슴속을 후련하게 한다.
조안이 아끼는 텃밭이자 우리의 일터

 

그나마 일이 적어 휴가를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은 여름 캠프에 가고, ‘조안’과 ‘마일로’는 출근을 해서 모두 오후 3~5시쯤 돌아온다. 그전까지는 오롯이 우리 둘. 그들은 많은 일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텃밭 농사를 돕는 일, 애완용 돼지에게 밥을 주는 일이 주된 업무다. 이미 여러 곳에서 잡초를 뽑아온 우리에게 이 정도 텃밭은 금세 정리할 수 있다. 쉬엄쉬엄 마음대로 일하고 쉬고 즐기면 되니 자유롭고 편안하다.

여유를 부리는 우리와는 달리 마일로 부부는 정말 바쁘다. 조안은 집 앞에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면서 이곳저곳에 가드닝 수업을 나간다. 마일로는 단체 티셔츠를 만들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여름학교(Summer School)가 있는 이번 주가 가장 바쁜 주란다. 아침마다 아이들 도시락을 싸고 아침, 저녁 식사를 챙겨주고, 밤 10시가 다 되어 퇴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일로는 마치 바쁜 한국인 아빠 같다. 그래도 늘 밝고 화를 잘 내지 않아 불같은 성격의 조안과는 정반대다.

8살 말괄량이 소녀 ‘린자메이’, 5살의 순둥이 ‘레논’, 4살 말썽꾸러기 ‘베쓰니’ 삼남매가 돌아오면 평화롭던 집안에 전쟁이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베쓰니가 제일이다. 맨날 울고, 소리 지르고, 반항하고,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보내고 싶을 정도의 대단한 아이다. 저녁 시간에 꿉꿉한 방이 싫어서 호스트 집에 들어가 있으면 아이 셋이 번갈아가면서 떼쓰고, 조안은 화를 내고…. 안정을 위해 차 한 잔 마시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이 집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중 하나는 아이들 건강을 위해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고 가드닝 강의까지 나가는데도 식탁에는 전혀 채소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고기는 빠지지 않았다. 맛없는 파스타와 스톡(채소 육수), 토마토 통조림, 냉동식품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간도 맞지 않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굳이 식사시간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조안, 왜 채소 요리는 안 해?”

“할 줄 몰라. 아이들도 안 먹고.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인스턴트, 반조리식품을 사서 먹어. 우리 정도면 그래도 잘 해먹는 편이야.”

오늘 아침은 단호박 수프라더니, 소시지와 스톡으로 맛을 내고 단호박은 그저 색을 내기 위해 넣은 것 같다. 도저히 안 되겠다. 앞으로 점심은 우리가 직접 해결한다!


+ 암벽등반

오늘은 어제저녁 동네 펍(Pub)에서 만난 ‘코너’라는 사람을 따라 1인당 20유로씩 내고 암벽등반을 가기로 했다. 워크어웨이 호스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클라이밍 수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냥 취미로 함께 놀러 가는 거로 생각하다 얼떨결에 수업을 받게 된 것이다. 다른 호스트 집에서 일하고 있는 프랑스 봉사자 ‘세바스찬’도 함께했다. 전에 북한산에서 한차례 클라이밍을 해봐서인지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 절벽 위에서 클라이밍을 하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문제는 수업이 끝나고 시작되었다.

우리가 암벽을 타기 전에 예약된 다른 팀이 있었는데, 이들이 늦게 오는 바람에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우리 집까지는 차로 한 시간 거리니 걸어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수업이 끝날 때까지 코너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한 시간 반이면 된다는 말은 어찌 된 것인지, 차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코너는 도통 오질 않는다. 클라이밍 장소로 올라가 봤더니, 아직도 수업이 한창이다. 40분을 더 기다려달란다. 지금은 1시 30분. 원래는 아침에 두 팀 수업을 끝내고 점심에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되어 있었고, 그래서 3시부터 일을 하기로 조안과 약속을 한 상태였다. 게다가 우린 여기서 밥도 먹지 못하고 쫄쫄 굶고 있다. 코너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이후 40분이 지났음에도 소식이 없고,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또 클라이밍 장소로 올라갔다. 충분히 이야기했으니 알아서 올 거로 생각했지만 그건 바보 같은 희망이었다. 3시 30분이 넘어서야 그가 돌아왔다. 그리고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집까지 차를 몰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안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허기진 상태로 세 시간 동안 차 안에서 기다린 우리는 결국 폭발했다.

“코너,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조안과 약속한 일도 못 했고, 세 시간 넘게 아무것도 못 하고 내내 쫄쫄 굶었어. 이런 상황에서 우린 기분 좋게 수업료를 낼 수가 없을 것 같아.”

“나도 어쩔 수 없었잖아. 어쨌든 수업은 했으니 돈은 줘야 하는 거야. 어제 이야기할 때 점심에 돌아올 거라 했지만, 보장을 못 한다고 말했었어. 경치도 좋고 산책할 곳도 많았는데, 왜 안 다녀오고 밴에 있었던 거야? 그건 너희 잘못이지!”


이 집의 사랑스러운 악동 레논과 베쓰니
일주일 내내 집에 라임(lime) 칠한다고 석회가루를 뒤집어썼다.

 

“그게 어떻게 우리 잘못이야? 우린 그런 이야기 들은 적도 없고, 주변에 구경할 것도 없었어. 그리고 상황이 그렇더라도 어떻게 사과가 한 마디 없을 수 있어?”

“난 사장과 함께 일하고 있었고, 계속 사람들이 오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야? 난 잘못한 게 없으니 협상을 하자고. 얼마 내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인당 10유로씩 내겠다고 했다. 근데 듣고만 있던 프랑스인 세바스찬은 아무 말이 없다. 영어에 서툰 그가 못 알아들은 건지, 당황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친구는 자기가 부처님이라도 되는지 3시간 동안 아무 불평 없이 차에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만 있었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세바스찬, 우리는 이런 이런 이유로 10유로씩 내기를 원하는데, 너의 생각은 어떠니?”

“난 이래도 되고 저래도 돼.”

세바스찬…. 끝까지 도움이 안 된다. 집 밖의 실랑이 소리가 집 안까지 들렸는지, 조안이 나왔다. 조안은 상황 설명을 듣더니 자기가 20유로를 내겠으니 그만 화해하란다. 이상한 상황이 더 이상해지고 있다. 조안이 돈을 내게 할 수는 없어 결국은 우리가 내겠다고 해도 조안은 됐다며 결국 코너에게 돈을 쥐여주었다. 코너는 그때야 마지못해 사과한다. 모든 게 엉망이다. 억지로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그제야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렇게 늦어지는 게 아일랜드에서는 흔한 일이야. 이해해 주면 좋겠어.”

조안은 이런 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코너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우리만 이상한 사람이 된 건가?

“그래도 조안이 돈을 내서 마음이 너무 불편해. 우리가 20유로를 돌려줄게.”

“그 사람을 소개해준 게 나였으니 내 잘못도 있고, 동네 사람끼리 서로 기분 상하게 될까 봐 내가 냈던 거야. 신경 쓰지 마.”

뒤돌아 다시 생각해보니, 이 사람들에게 우린 그저 돈이나 깎으려 하는 진상 손님으로 보였을 것이다. 참을성 없고 속 좁은 한국인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분명 사과를 받는 게 목적이었는데, 왜 돈을 깎을 생각부터 했던 걸까? 그동안 우리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여행하며 이런저런 일로 돈을 잃기도 하고, 자금줄이 말라가다 보니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버렸나 보다. 억울하면 본전 생각부터 나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

계획된 대로 되지 않아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코너. 수가 틀리면 굉장히 초조해 하고 그저 보상받기를 원했던 우리. 그런 상황에서도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는 세바스찬. 과연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


+ 음식 쇼크, 육아 쇼크

현기증에 멀미까지! 오늘 저녁은 몸 상태가 심히 안 좋다. 주말이라 조안과 마일로 그리고 세 명의 아이들과 24시간을 붙어있었다. 이 아이들, 정말 장난 아니다. 영글은 점점 얼굴이 어두워지고 밖을 나가 먼 산을 바라보거나, 정원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는 린자메이의 방 정리를 도왔는데, 헉! 끝도 없는 장난감과 인형에 파묻혀 죽을 뻔했다. 청소를 얼마나 안 했는지 먼지 속에 파묻혀 있는 게 다반사! 애들 양말, 팬티, 옷가지까지도…. 답이 안 나온다.

아이들이 함께 청소할 턱이 있나, 치우라고 하면 그걸 가지고 놀고 있으니 ‘역시 아이들답다’ 싶으면서도 이 부모들이 이해가 안 된다. 밥 먹을 때나 놀 때나, 뭐든 사용하고 나면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둔다. 필요 이상으로 장난감과 옷이 가득하고 통제가 되지 않으니, 가만 보면 조안과 마일로도 정리 안 하는 건 매한가지다. 부모의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정말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던 ‘음식’이다. 장 보는 것부터가 상상을 초월한다. 동네 가게에서는 급할 때만 먹을거리를 사 오고, 보통은 3~4주에 한 번 정도 홈쇼핑 카탈로그를 보고 대량으로 주문해서 먹는다. 한번은 어쩐 일인지 마일로가 1시간 반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6박스나 장을 봐 왔길래, 기대하며 무엇이 나오는지 지켜보았다. 무려 세 박스에서 바나나, 블루베리, 자두, 복숭아가 가득 담겨 나왔다. 신선한 과일을 먹겠다는 생각에 기뻤던 마음은 1분도 가지 못했다. 전부 스무디를 만드는 데에 쓰는 거라며, 맛도 보지 않고 과일은 전부 냉동실로 직행했다. 채소라고는 오이와 양파가 끝이고 나머지는 모두 참치, 옥수수콘, 토마토소스 등 통조림들이다. 생닭을 바로 냉동실에 넣는 것을 보고도 깜짝 놀랐다. 맛있는 음식도 냉동실에 넣어 맛없게 만들어 먹다니…. 내가 요리하고 싶으나, 이 가족은 못 먹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럴 수조차 없다. 

매번 우프 농가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어오던 우리에겐 정말 충격적이었다.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한 건 영국이었지만, 우리가 보기엔 아일랜드가 더 심각했다. 이렇다 할 전통 음식조차 없다. 척박한 땅에 사니 그럴 만도 하다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부서지는 파도와 아름다운 해안, 우리의 암벽등반 장소, 멋지지 아니한가! 
암벽등반 수업. 딱 기념 사진 찍을 때까지만 좋았지. 


어제저녁에 기분이 폭삭 상하는 일이 있었다. 아일랜드 전통 음식을 해주겠다며 치킨 그릴을 했는데(그냥 오븐에 구운 닭), 고작 한 마리를 로스팅해서 7명이 나누어 먹었다. 닭 다리 하나와 날개 하나씩 두 딸에게 나눠주고, 남은 세 식구끼리 나머지 부위를 배분하더니 우리에게는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3일 동안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닭가슴살을 주는 게 아닌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늘 자리도 아이들이 중심, 우리는 가장자리이다. 손님을 먼저 배려해주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봐 주는 한국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조안은 아이들의 식습관과 식사예절을 교육하는 건 이미 포기한 모양이다. 늘 아이들 입맛으로 간을 맞추고, 죄다 남기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 그릇에 음식을 먼저 가져다준다. 모두 채소는 절대 먹지 않는다. 좋지 않은 걸 알면서도 집에 사 놓은 재료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린자메이는 천식에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데, 전부 음식 때문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다. 식사 시간이 가장 힘든 순간이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으랴. 마음 편히 밥을 먹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생활방식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지내려니 2주일이 2달은 되는 것 같았다.

마일로와 조안은 도시에서의 바쁜 삶을 피해서 5년 전에 귀농했는데, 현실은 이렇게 온통 아이러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장소만 바뀌었을 뿐, 지금까지 살아왔던 습관과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끌려다니고만 있다.

여러 우프 농가들을 거쳐 오며 전원 속에서의 낭만적인 삶을 꿈꿔왔던 우리도, 자칫하면 이와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사는 공간을 바꾸기 이전에 자기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내 앞에 놓인 현실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추어야만 삶의 균형을 찾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다음 호에 계속…>


Soul Food Recipe 8.

토마토 참치 파스타(Tomato Tuna Pasta) 레시피

음식 조리시간, 재료, 맛으로 우리 부부를 깜짝 놀라게 하였던 조안의 단골 메뉴 초초초간단 토마토 참치 파스타. 이 파스타를 생각할 때면 세 명의 장난꾸러기들과 지지고 볶았던 시간이 종종 그리워지기도 한다. 파스타 맛은? 들어간 재료로만 봐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할 것(4인분 기준)  :  통조림 토마토 퓨레 400g, 캔 참치 200g, 펜네(Penne) 파스타 400g, 양파 작은 것 하나, 마늘 적당량, 소금, 후추, 올리브유 * 파스타 면은 다양하게 활용가능하다.

❶ 파스타는 물 적당량에 소금 조금 넣고 삶는다. ❷ 양파를 작게 자르고 마늘도 1~2개 정도 저며 팬에 오일을 두르고 볶는다. ❸ 토마토 퓨레와 캔 참치를 따서 팬에 넣고 볶는다. 함께 들어 있는 기름도 사용한다. ❹ 삶아진 파스타를 소스에 넣고 버무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글_ 유영글, 정우정

정리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9월호 / Vol.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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