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그린 서울 '부촌여지도'

2016. 9.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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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치했던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수도권 신도시나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집값·상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향후 서울 집값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높은 매매가를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851만 원인 반면 △강남구 3453만 원 △서초구 3162만 원 △송파구 2389만 원으로 나란히 집값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용산구가 2374만 원으로 강남권 집값을 따라잡고 있다. LG유플러스 본사가 지난해 4월 용산역 인근으로 이전했고 아모레퍼시픽 신사옥도 내년 완공 예정이다.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등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높은 집값을 나타내고 있지만 기업이 빠져나간 당시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8월 엔씨소프트(삼성동), 2013년 11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역삼동), 2013년 12월 넥슨(선릉동) 등 IT기업들이 떠나면서 강남구 집값은 2012년 3.3㎡당 2875만 원에서 2013년 2835만 원으로 1.39% 하락했다. 반면 기업이 이전한 경기 성남시(판교신도시)는 같은 기간 1.63%(2092만→2126만 원)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대기업 본사가 위치한 곳은 기업의 이미지와 연관돼 도심에 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고 주변으로 상권과 교통이 발달돼 생활이 편리하다”며 “특히 신도시와 택지지구 개발로 서울의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기업이 밀집된 곳에 위치한 아파트는 직주근접 단지로 희소성이 높고 배후수요가 풍부해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서울 영등포구와 마포구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LG트윈타워, KRX한국거래사무소, 미래에셋대우 등 대기업이 밀집한 여의도를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일반분양 369가구) 규모다. 이어 S-Oil, 효성, 세아홀딩스 등이 위치한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일반분양 568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수도권에서도 대기업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로 송도에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IBM 등 대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이 위치한다.

우미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동탄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98~116㎡ 총 956가구 규모로 삼성반도체, LG전자, 3M, 바텍 등 대기업을 포함한 동탄테크노밸리가 인근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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