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텔링으로 풀어낸 '영단어 무한 지배자' 시리즈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보카텔링이라는 암기법을 적용시킨 도서 ‘영단어 무한 지배자’(이하 단무지) 시리즈가 출간한 지 한 달 만에 영단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단무지 시리즈의 저자 제레미 리는 서울대 출신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 엘리트 코스를 밟은 케이스가 아니다.
초등학생 때는 학습 부진아로 1년을 휴학 후 복학했고, 전교 꼴찌에 근접한 성적을 받을 정도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그가 어떻게 성적을 끌어올리고, 획기적인 영단어장을 집필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저자는 “서울대를 입학한 보통의 학습 엘리트들과 달리, 어린 시절 나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문젯거리였다. 초등학교 수업도 따라가지 못해 중퇴 후 9살에 재입학했고, 중고 시절에는 돌출행동으로 2주일간 정학을 받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 때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해보려 했는데 기초실력이 부족하여 영단어 암기는 정말 골칫거리였다. 이를 악물고 공부를 지속해 결국 고등학교에 수석 합격하고 서울대까지 들어가게 됐지만,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영단어를 암기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이처럼 꼴등에서 1등까지 모두 거친 남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 내에 최고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터득한 영단어 암기 비법을 암기로 고생하는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저술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대개 5000개 전후의 영단어를 암기해야 한다. 스펠링과 발음, 다양한 뜻, 거기에 포함된 예문까지 보려면 매우 힘들다. 안타깝게도 영단어 때문에 영어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힘들게 쓰면서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읽기만 해도 이전부터 알고 있던 단어로 착각할 만큼 머릿속에 자동 인식돼 쉽게 기억되는 영단어장을 직접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이 책을 집필한 것이다.
보카텔링 자동인식 암기법은 사람의 뇌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정보를 기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에 착안해서 나오게 된 다음과 같은 암기 방식이다.
▲누구나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짧은 한글 해설로 영단어를 풀이 ▲이미 알고 있는 쉬운 영단어와 철자, 유사 발음과 모양을 통해 어려운 영단어를 함께 풀어내어 뇌가 새로운 영단어를 기존의 아는 영단어처럼 거부감 없이 바로 인지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단어를 배열 ▲페이스북, 만화 캐릭터, 피겨 스케이팅, 서바이벌 게임 등 1000개 이상의 외래어와 영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뇌가 영단어를 바로바로 흡수하도록 고안 ▲리어카(rearcar), 펜싱(fencing) 경기와 같이 친숙해서 영어인지 순우리말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외래어가 영단어임을 부각시켜 뇌가 자동으로 영단어를 이해하고 암기하도록 구현 ▲혼자 공부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그리스어, 라팅어 어원을 누구나 알고 있는 외래어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내어 뇌가 스트레스 없이 영단어를 습득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책의 어휘 수준을 파악할 뿐 아니라 자신의 현재 어휘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책의 색인을 살펴봤다. 처음에 색인을 보면 분명히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 보였는데 막상 책 본문을 보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영어 실력의 80%는 어휘력이 결정한다’ 결국 어휘력이 강해야 영어를 빨리 터득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단어를 억지로 외우다보면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공부를 못해 어려움을 몸소 겪어봤던 저자는 누구보다 학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쉽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영단어 무한 지배자’(초등편, 중등편, 고등편)에 모두 담았다고 한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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