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데이비스, 성차별 지수 공개

안정훈 2016. 9.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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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대사 성별 분량 등 집계..구글도 참가
여성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미국 할리우드의 인기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영화·드라마 등 작품상 성차별 정도를 나타내는 새로운 지수를 고안해 공개했다.

미국 NBC방송은 뉴욕에서 지난 22일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데이비스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성차별 지수인 '지나 데이비스 포용지수(GD-IQ)'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영화 및 드라마 등에 출연한 배우의 노출 빈도, 대사 분량, 대화의 질 등을 성별로 집계해 그래프로 나타낸다.

지나 데이비스재단이 지난해 비애니메이션 분야 영화 및 드라마 200개를 분석한 결과 남자 배우들의 출연분량은 28%에 달해 16%에 그친 여자 배우들 분량의 2배에 육박했다. 대사 분량 역시 남자 배우들이 28.4%로 15.4%를 기록한 여자 배우들을 압도했다. 이런 경향은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NBC방송은 GD-IQ에 대해 미디어가 정말로 성 평등을 구현하는지, 성 차별에 개선 여지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더 빠르고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GD-IQ 개발엔 구글, 미국 남가주대학(USC), 지나 데이비스재단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데이비스는 "이제 남자가 여자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여주는 걸 멈추자"며 "당장 내일 의회의 여성 비율을 절반으로 만들 순 없지만 TV에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할리우드의 인기 여배우로 ABC방송의 드라마 '커맨더 인 치프'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역을 맡기도 했다. 프로듀서들을 설득해 그간 남자들 위주였던 군중 촬영 신에서 여성의 수를 늘리는 등 성 평등 운동에 앞장서 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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