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데이비스, 할리우드 성차별 'GD 지수' 공개

송명희 2016. 9. 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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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 온 배우 지나 데이비스(60)가 신기술을 활용해 미국 할리우드의 성차별 해소를 위한 새로운 지수를 공개했다고 N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2일 뉴욕 시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지나 데이비스 포용 지수'(GD-IQ)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 미국 남가주대학(USC)과 '언론에 등장한 성(性)을 연구하는 지나 데이비스 재단'이 공동으로 만든 GD-IQ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남녀 배우의 출연·대사 분량, 대화의 질 등을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데이비스 재단이 지난해 비애니메이션 영화·드라마 200개를 분석한 결과 남자 배우들의 출연 분량은 28.5%로 여자 배우들(16%)의 두 배에 육박했다.

대사 분량도 남자 배우들(28.4%)이 여자 배우들(15.4%)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이런 경향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데이비스는 "할리우드나 드라마 제작사들이 일부러 여성을 소외했다기보다도 무의식적인 편견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다.

데이비스는 "세상이 더 평등한 쪽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여주는 것을 이젠 멈추자"면서 "우리가 당장 의원 절반을 여성으로 채울 순 없지만, 적어도 TV에선 할 수 있다"며 제작자들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송명희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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