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숨은관광지⑥] 매립장의 화려한 변신..전주 자연생태체험학습원
[편집자 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관광지도 좋지만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건강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뉴스1 전북본부는 지역 내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거나 붐비지 않는 관광지 10곳을 추려 소개한다.
(전주=뉴스1) 김대홍 기자 = ◇쓰레기 매립장에서 자연생태체험장으로 변신
제법 선선해진 날씨에 나들이하기 제격이다. 이러한 때에 전주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휴식공간을 소개한다.
바로 전주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원’이다.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원은 한때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매립장이었으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희망근로사업 근로자 120여명을 투입해 식물이 살 수 있도록 흙을 돋우고 꽃을 심어 희망이 샘솟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원은 5만6000여㎡의 토지에 나무와 우리꽃 등이 심어져 있고 폐품을 활용해 만든 정크아트 작품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 작품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테마 식물군락지, 야생화 관찰원, 숲속 쉼터, 이벤트 광장과 원두막 등의 휴게시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장식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 받고 있다.
◇황화코스모스 한가득, 황금빛 물결 넘실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폐역이 되어 레일바이크 관광지로 재탄생한 옛 아중역을 지나 완주 상관으로 가는 길목 좌측으로 접어들면 바로 자연생태체험학습원이 나온다.
주차장 입구에 차를 놓고 걸어 오를 수도 있고 코스모스 군락지 근처에 바로 주차도 가능하다. 자연생태체험학습원 아래쪽 주차장에 두고 길을 걸으면 주변의 자연경관을 더 돌아볼 수 있다.
생태체험학습원에 도착해 나무 계단을 오르니 300㎡ 규모의 돔 하우스가 보인다. 지난 6월에 설치한 돔 하우스에는 동물모양의 조형물과 다양한 다육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돔 하우스를 지나, 계단을 좀 더 오르면 황금빛 황화코스모스가 눈앞에 광활하게 펼쳐진다. 초록빛깔과 함께 어우러진 황금빛 물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다양한 조형물 벗삼아 사진찍기 도전
체험학습원 내 코스모스 주변 숲속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연신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가족단위로 피크닉을 즐기거나, 여유로운 낭만을 즐기는 연인들도 보인다. 주변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태학습원과 그 뒤쪽으로 자리 잡은 묵방산(墨方山, 520m)을 잇는 공간에는 나무 데크와 천연 매트, 나무 계단 등을 설치해 숲속 길을 걷는 느낌도 좋다.
호동골 전주자연생태체험학습원은 앞으로도 꽃과 나무, 자연을 소재로 한 특색 있는 체험과 교육, 쉼터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생태학습장 인근에 전주 아중호수도 도심 속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상광장과 아중호수 수상산책로는 마치 호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야간에는 조명장치와 가로등이 아중호수의 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중호수는 전주천, 삼천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수자원이다.
아중호수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52년 1월 1일 착공돼 1961년 10월 30일 축조됐으며, 만수면적은 26.05㏊, 총저수량은 138만8000㎥에 달한다.
1970~80년대에 전주에서 학교를 다녔던 세대는 소풍 여행지로 추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주시는 2018년 말까지 총 50억원을 들여 아중호수에 생태산책로를 조성하고, 소통광장과 가족 숲, 화장실, 주차장, 야외무대 등을 갖춘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호수 인근 기린봉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학습공간, 휴식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Δ 전주 양묘장(전주자연생태체험학습장)
찾아가는 길: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1가 851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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