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한 편의 드라마' 리우패럴림픽 이모저모
[EBS 뉴스G]
어제 신체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패럴림픽이 대망의 막을
내렸습니다. 남미에서 열린 최초의 패럴림픽이라 그 의미가
더 컸는데요. 감동의 여운과 함께 생각할 거리들도 많았습니다.
희로애락이 가득했던 2016 리우 패럴림픽의 모습을 뉴스G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올림픽 향연이 끝난 후 다시 시작되는 감동의 드라마,
바로 패럴림픽입니다.
12일간 이어졌던 이번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기쁨과 슬픔이 점철된 희로애락의 인생사가
펼쳐졌는데요.
패럴림픽은 주로 올림픽보다
경기의 질이 낮다는 생각 때문에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13일 열린 육상 1500미터 경기에서는
비장애인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와
경이로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날 알제리의 아브델라티프 바카 선수가
3분 48초 2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이는 리우올림픽의 같은 종목에서
3분 50초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매슈 센트로위츠보다
1초 71 앞선 기록입니다.
더욱이 2위와 3위, 4위 선수의 기록도
매슈 센트로위츠보다 앞섰는데요.
비장애인의 10% 수준밖에 보이지 않는 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질주를 선보이며
기록보다는 순위에 만족하는 올림픽 선수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은퇴를 하고도 남을 나이에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낸 경우도 있습니다.
5000미터 육상 경기에 출전한
케냐의 앙리 키르와 선수는
마흔 셋의 나이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환희의 순간을 맞았는데요.
지난 대회 우승자인 서른다섯의 모로코 선수를
여유롭게 제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통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습니다.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 중 선수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로드 사이클 경기에 이란 대표로 출전한
바흐만 골바르네자드가
산악 구간을 달리다가 충돌로 심한 부상을 당한 건데요.
병원으로 가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그는
2012년부터 이란의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팬들의 슬픔이 컸습니다.
한편 벨기에의 휠체어 스프린트 국가대표
마리케 베르보트는
200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올해도 은메달을 목에 건 유능한 선수인데요.
이번 패럴림픽을 마지막으로
안락사를 고려 중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됐습니다.
10년 넘게 앓고 있는 난치성 척추 질환으로
10분밖에 못 자는 날들이 많기 때문이라는데요.
대중은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녀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지만
그녀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안락사가 오랜 소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는 안락사를 합법화하고 있지만
그녀의 발언으로 세계적인 안락사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데요.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큰 스포츠 축제인 패럴림픽,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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