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당 기도여성 살해 중국인..22일 현장검증

안서연 기자 2016. 9.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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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8시4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김모씨(61·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중국인 첸씨(50)가 도주한 지 7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돼 이날 오후 6시40분쯤 제주서부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C씨는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전 부인이 바람을 피고 도망가 원한이 있었는데 성당에 여자가 있길래 욱해서 죽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2016.09.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여성을 살해한 중국인에 대한 현장검증이 22일 진행된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김모씨(61·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첸씨(50)에 대한 현장검증을 22일 오후 1시30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현장이 종교시설인만큼 성당 측과 현장검증 일정을 놓고 신중하게 논의를 해왔다.

당초 신자들은 성전에서 범행이 재연되는 것을 꺼려했으나 수사상 필요하다는 경찰의 의견을 수용해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를 이용해 현장검증을 하는데 동의했다.

다만 경찰은 성당 측에서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반대함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이 끝나면 23일쯤 첸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김씨의 장례식은 21일 오전 10시 성당장으로 치러지며, 장례 미사는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집전한다. 강 주교가 평신자에 대한 장례 미사를 집전하는 건 이례적인 일인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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