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개미투자자 몰린다..들썩이는 부동산펀드

2016. 9. 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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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요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금 이자가 워낙 낮다 보니 수익이 짭짤한 부동산 펀드에 돈 넣어놓는 게 차라리 낫다는 건데,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회현동에 문을 연 한 비즈니스호텔입니다.

이 호텔에 간접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가 최근 6백억 원을 모집했는데, 예상 밖의 인기를 끌며 하루 만에 마감됐습니다.

수익률이 연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저금리에 지친 개미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김낙영 / 하나자산운용 팀장
- "이번 공모 펀드 같은경우에는 개인투자자, 특히 저금리 기조다 보니까 저금리보다 조금 더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하는…."

이곳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저금리가 본격화한 2013년부터 부동산 자산에 절반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는, 이른바 부동산 펀드로 유동자금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2009년 11조 원에 그쳤던 부동산펀드 규모는 지난달 41조 원까지 불어나며 6년여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자 저금리로 풍부해진 갈 곳 없는 돈들이 이런 부동산 펀드로 몰리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부동산 펀드가 쏠쏠한 수익을 내지는 못합니다.

펀드 자금은 보통 비즈니스호텔이나 오피스빌딩에 투자되는데, 투자 물건과 영업 실적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평상시에 정기적인 임대수익을 낼 때 안정적으로 임차인이 제대로 유지될 것인가…."

만기가 됐을 때 해당 부동산이 순조롭게 매각돼 안정적으로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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