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 정릉 스카이 이달 말 이주 완료..공공주택 된다

2016. 9.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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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에서 사람이 사는 주택 중 가장 위험하다는 성북구 정릉 스카이 연립주택의 이주가 이달 말이면 완료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전등급 D·E등급으로 재난위험시설인 정릉 스카이 연립에 남은 주민 15가구가 이달 중 모두 이주한다.

상당수가 이미 나갔고 마지막 남은 2∼3가구가 최근 이주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4층·144가구 규모 공공 임대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SH공사는 23일에 보상공고를 내고 이후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감정평가를 거쳐 가격을 산정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각 가구와 매매계약을 체결해 소유권을 받을 예정이다.

SH공사는 소유권 이전이 끝나기 전이라도 연말께 철거할 수 있도록 기존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지진이 다시 발생하거나 겨울에 얼었다가 녹으면 주변 지역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68∼1978년 준공된 정릉 스카이 연립은 10년 전인 2007년 안전진단에서 이미 사용제한(D등급 1개동)과 사용금지(E등급 4개동)를 받았다.

5개동 140가구가 살던 곳에 1개동 40가구는 아예 철거됐다. 나머지 4개동 100가구 중에도 상당수는 대피명령을 따라 떠나갔다. 그러나 15가구는 위험한 공간에 남아 계속 생활했다.

정릉 스카이 연립은 위험 시설이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탓에 개발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2004년 지정된 정릉제3주택재개발 예정구역에 포함됐지만, 이 지역이 자연경관지구와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층수 제한을 받다 보니 탄력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6월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이 지원해 공공 임대주택으로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릉 스카이 이주민은 일단 SH공사 매입 다가구 주택에서 임시 거주하다가 3년 후 고덕·강일지구 SH공사 분양주택(전용면적 60㎡ 이하)으로 가게 된다.

이렇게 개발 계획이 나왔는데도 이주시키는 일이 쉽지 않았다. 위험한 건물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에겐 임대주택 보증금을 낼 돈이 없는 등 사정이 있었다.

결국 먼저 이주한 정릉 스카이 주민들이 이들을 직접 설득하고 십시일반 재정 지원까지 약속해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대피하지 않으면 벌금을 낸다는 말에 8년 전에 이주한 뒤 보증금 대출 이자나 사글세를 내며 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속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이런 형편인 주민들이 십시일반 5만원씩 걷어 임대주택 보증금 대출 이자 등을 주기로 하고 남은 주민의 이주 합의를 끌어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성북구청은 "구청은 지난 10년간 주민 이주 지원과 재난위험시설 관리 등 소임을 충실히 해왔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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