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시장서 전공서적 사는 대학생들

김병덕 2016. 9.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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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책 구입비 부담스러워온.오프라인 중고도서 시장대학교재 판매량 급증 추세

전공책 구입비 부담스러워
온.오프라인 중고도서 시장
대학교재 판매량 급증 추세

전공책 구입비 마저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이 중고시장을 찾으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학교나 총학생회 차원에서 전공교재 장터를 마련하는 곳도 있지만 이같은 기회가 없거나 필요한 책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온.오프라인 중고 교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정가제에 대학 교재가 포함된 것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

13일 예스24에 따르면 "중고 전공교재를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나며 대학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과거에는 원하는 교재가 많지 않았지만 고객들이 직접 사고팔게 되면서 매물도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예스24의 온라인 중고�에서 대학교재의 판매량은 급상승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전년대비 12.0% 증가율을 기록했던 중고교재 판매량은 2014년에는 18.4%, 2015년에는 34.2%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올 1~8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53.0%에 달한다.

온라인 중고서점 북코아도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10%의 매출 증가를 기록중인 상황이다. 비싼 교재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대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도서정가제에 전공교재가 포함되며 할인율에 제한을 받았다. 대학내 서점들도 책을 판매하면서 할인을 해주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오히려 교재비가 올라간 셈이다.

이로 인해 중고 교재를 매매하는 사이트와 어플리캐이션(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와 있는 중고교재 앱은 유니북, 북딜, 책책 등이 있고 여기에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앱들도 상당수다.

노태준 유니브북 대표는 "미국의 중고교재 거래회사 CHEGG는 연매출이 2000억원에 달하고 나스닥에도 상장돼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시장이 존재하고 학생들 입장에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니브북은 명지대, 한양대, 카이스트, 가톨릭대에서 중고교재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올해 50개 대학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노 대표는 "한번 중고교재를 구매하면 그 다음학기에도 이용하는 패턴을 보인다"면서 "책을 매입할 때 깐깐하게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렴한 비용 이외에도 중고교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도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다. 굳이 새책이 아니더라도 학업에 지장이 없고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 예스24 관계자는 "대학교재는 수요가 적고 특수한 책들이 많다보니 가격이 비쌌다"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며 중고제품을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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