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ar LaboratoryㅣCanyoning Gear] 젖은 몸은 말리고 물건은 뽀송뽀송하게

글·김기환 차장 2016. 9.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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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슈즈, 방수백 & 파우치, 의류, 액세서리 등

유난히 길고 더운 올 여름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힘든 시기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뜨는 폭염 경보 속에 산행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막히는 뜨거운 날들이 길게 이어지며 아웃도어 마니아들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산꾼들은 피서도 산에서 한다. 높은 산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기 때문이다.

[월간산]

더운 여름철에는 계곡산행이 인기다. 물에 뛰어들어 걷고 헤엄치며 뒹굴면서 더위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좀더 모험적인 이들은 캐녀닝(Canyoning)을 즐기기도 한다. 캐녀닝은 협곡이나 계곡을 따라 이동하며 탐험을 즐기는 레포츠로 북미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종목이다.

계곡등반이나 캐녀닝을 즐기려면 물에서 사용하는 장비가 따로 필요하다. 일반적인 산행용 장비를 물에서 사용하면 불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하는 물품이 젖지 않도록 방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방수백이나 파우치, 하드케이스, 방수 배낭 등을 사용해 물건을 수납한다. 신발도 중요하다.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는 힘드니 잘 배출될 수 있는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착용해야 한다. 옷은 젖어도 쉽게 마르고 활동성이 좋은 제품이 계곡산행에 유리하다.

샌들 & 아쿠아슈즈
물 빠짐 좋고 발을 보호할 수 있어야

[월간산]1 캠프라인 등산화형 샌들 / 2 킨 유니크 여성용 샌들 / 3 싸지 데시멀 트레킹 샌들 / 4 스페이스 텍티컬 멀티캠 아웃도어 샌들 / 5 카이도 등산용 샌들 / 6 가볍고 부피가 작은 루나 샌들.

계곡산행을 제대로 하려면 신발이 중요하다. 하루 종일 물속을 걷기 위해서는 방수 성능보다는 물 빠짐이 좋아야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아웃솔이 젖은 바닥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야 안전한 계곡산행이 가능하다. 또한 신발의 구조가 발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는 구조인지도 중요하다. 너무 약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등산용으로 출시된 샌들을 이용해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다. 등산용 샌들은 부피는 좀 크지만 스텔스창, 리지 에지창 등 접지력 좋은 밑창을 사용해 물기가 있는 바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샌들은 발등과 발가락 부위가 드러난 구조라 험한 지형에서 착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잠깐 물을 건너거나 안전한 곳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샌들은 양말을 신고 착용해야 상처가 덜나고 마찰에 의한 물집도 생기지 않는다.

요즘 출시된 아쿠아슈즈 가운데 바닥창이 단단해 산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많다. 계곡을 건널 때 잠깐 신을 것이 아니라면 바닥이 말랑거리는 해변용 아쿠아슈즈는 피해야 한다. 오랜 시간 물속을 걸으면 발바닥이 아프고 뾰족한 돌을 밟으면 발을 다칠 수도 있다. 가능하면 발가락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이 계곡산행 시 유리하다.

방수백 & 방수배낭
한 방울 물도 못 들어오게 막아라

계곡산행은 몸은 물론 모든 짐이 다 젖는다고 생각하고 장비를 챙겨야 한다. 특히 배낭 속의 물건에 대한 방수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식량이나 여벌의 옷, 침구류가 젖는다면 낭패다. 젖어도 상관없는 코펠이나 텐트 폴 등을 제외한 모든 물건의 방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월간산]1 시투서밋의 초경량 방수배낭 / 2 워터쉴드 체투카 더플백 / 3 워터쉴드 웨스트 워터백팩 / 4, 5 시투서밋에서 다양한 방수백이 생산되고 있다. / 6 익스패드의 경량 방수백.

배낭 속에 비닐봉지를 넣고 물건을 담아도 되지만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계곡산행, 캐녀닝, 카약, 래프팅 등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것이 방수백이다. 방수 처리된 천이나 비닐로 제작된 방수백을 이용하면 쉽게 짐을 꾸릴 수 있다. 침낭과 옷가지 등 젖으면 곤란한 것들을 위주로 방수백에 담아 배낭에 꾸리면 된다. 날카로운 물건은 방수백에 넣지 말고 따로 빼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큰 방수백 하나보다는 작은 것과 중간 크기의 것들을 이용하는 것이 배낭을 꾸리기 쉽다.

완벽한 방수기능을 지닌 배낭도 여러 브랜드에서 나와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무겁고 뻣뻣한 데다 비싸다. 하지만 내구성이 좋고 거친 환경에서 사용해도 믿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납구에 방수지퍼를 사용한 제품은 활동 시 항상 완벽하게 잠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수배낭을 사용해도 젖기 쉬운 물품은 다시 한 번 방수백으로 감싸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의류
활동성과 신체보호 기능 갖춰야

본격적인 캐녀닝을 위해서는 두꺼운 소재의 웨트슈트를 착용하고 헬멧, 장갑, 구명조끼, 팔꿈치와 무릎보호대, 로프, 안전벨트 등을 챙겨야 한다. 하지만 계곡을 걷는 산행 수준이라면 이렇게 과한 준비는 필요치 않다. 암반에서 미끄럼틀을 타거나 다이빙을 하는 이들은 아무래도 등반복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바위에 닿았을 때 긁히는 것을 방지하고 체온을 지키기 위해서다.

평범한 물길을 걷는 가벼운 계곡산행 정도라면 등산복 반팔, 반바지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가능하면 물이 잘 빠지고 쉽게 마르는 소재의 제품이 좋다. 최근 인기 있는 래시가드와 레깅스를 착용하고 그 위에 반팔이나 짧은 바지를 덧입으면 활동성과 신체를 보호에 유리하다. 

[월간산]1 스마트폰용 방수파우치가 달려 있는 반바지 / 2 얇고 활동성이 뒤어나 계곡산행용으로 적합한 도이터 긴팔 상의 / 3 젖어도 금방 마르는 소재로 제작된 ‘726기어’ 반팔 티셔츠.


액세서리 & 등반장비
다양한 전용 제품 나와 있어

스마트폰이나 소형 카메라와 같은 전자제품은 물에 취약하다. 소형 방수 파우치를 이용해 지도, 카메라, 스마트폰 등을 보관하면 물에서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충격에 약한 물건이나 귀중품은 방수처리가  된 하드케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도를 넣어 보관하는 투명한 비닐 케이스를 사용하면 물에서도 손쉽게 지형을 파악할 수 있어 유리하다. 

본격적인 캐녀닝은 폭포를 등반하고 깊은 물로 하강하며 모험을 즐긴다. 이러한 고난도 캐녀닝을 위해서는 반드시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

[월간산]1, 2 소형 방수 파우치 (지도, 카메라, 소형전자기기) / 3 캐녀닝용 자일 / 4 캐녀닝용 안전벨트 / 5 방수 하드케이스 / 6 허리 벨트 파우치.

물에 뜨면서 신축성이 적은 수상용 자일이나 마찰에 강한 캐녀닝용 안전벨트가 따로 나와 있다. 아웃도어 활동도 용도에 따라 적절히 장비를 선택할 때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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