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부동산 시장..강남 재건축 한주에 수천만원 '껑충'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투자포인트]추석연휴로 이번주 청약은 '금산렉시움' 1곳만…연휴 이후 재개 ]
서울의 아파트값이 3.3㎡당 1853.84만원을 기록하며 전 고점(3.3㎡당 1848.05만원)을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8·25 가계부채대책'도 달아오른 분양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0년 3월 고점을 기록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3년 12월 3.3㎡당 1622.27만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정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와 재건축 가능 연한 단축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으로 반등했다.
올 들어 금융권 여신심사 강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며 주춤하는가 했던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 흥행에 힘입어 전 고점을 돌파했다. 최근 가계부채 대책도 분양권 전매제한 등 강력한 규제책이 빠지면서 시장에선 공급 조절 청신호로 받아들인 모습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서초는 분양을 목전에 둔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한신 18·24차) 분양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9일 기준 잠원동 한신17차는 한 주간 5000만~6000만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는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되며 3500만~4000만원 뛰었고 개포주공1단지로 250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가 한 주간 1000만~5000만원,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8·25 가계부채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문의가 오히려 늘었다.
정부가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 후속조치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분양권 전매제한이나 재당첨 금지가 대책으로 거론되곤 있지만 아파트 시장이 급냉할 수 있어 쉽게 꺼낼 수 없는 카드"라며 "향후 정부 조치와 가을 이사철 시장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주 분양시장은 추석연휴로 쉬어간다. 충남 금산군 '금산렉시움' 1개 단지만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추석이 끝난 다음주에는 총 14개 단지가 견본주택을 여는 등 본격적인 분양이 재개된다.
12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금산렉시움은 초아종합건설이 충남 금산군 금산읍 아인리 5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아파트다. 지상 9층, 1개동, 전용면적 84㎡, 총 48가구가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금산여중·고, 금산동중, 금산산업고와 금산군청, 금산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올 10월 입주 예정이다.
추석 이후에는 한화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동 3~5블록 일원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3층, 16개동, 전용면적 59~74㎡, 1070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1007-18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독산더타워' 432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9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아파트와 지하 6층~지상 39층, 1개동, 전용면적 26㎡ 427실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가깝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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