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역대 최고가 기록 '3.3㎡당 1853만 원'

2016. 9. 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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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 분양흥행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며 전 고점을 탈환한 것.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853만 원으로 지난 2010년 3월 기록한 1848만 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값은 2013년 12월(1622만 원) 최저치를 기록한 후 LTV·DTI 완화와 재건축 가능 연한단축 등 부동산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9%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아파트 시장 호황에 수요자들이 매수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으나 매도자들 역시 매도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재건축 아파트도 0.60%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자치구별로는 △서초(0.49%) △강남(0.38%) △양천(0.38%) △송파(0.37%) △마포(0.37%) △구로(0.36%)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서초는 분양을 목전에 둔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한신18·24차) 흥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강남은 은마 아파트가 개포주공2·3단지 분양흥행 이후 관심이 높아지며 3500만~4000만 원, 개포주공1단지가 25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양천은 투자수요가 꾸준하나 매도인들의 매물회수로 매매가가 올랐다.
신도시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신도시는 0.05%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일산(0.11%) △분당(0.10%) △위례(0.08%) △평촌(0.05%) △중동(0.03%)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일산은 테크노밸리 조성 호재로 소형 아파트 위주의 투자수요가 꾸준하고, 분당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되며 가격이 올랐다.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수도권 택지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위례에 대한 수요가 많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05% 상승했다. △광명(0.19%) △고양(0.16%) △남양주(0.14%) △안양(0.12%) △의정부(0.11%) △파주(0.08%) △부천(0.06%) △수원(0.05%) △구리(0.04%) △군포(0.04%) △김포(0.04%)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광명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고양은 중소형면적 위주로 매매거래가 활발하다. 남양주는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오남읍 금호어울림이 750만~1250만 원, 진접읍 신안인스빌이 750만 원 상승했다. 안양은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진흥이 재건축 사업 기대감으로 1000만~2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진입에 앞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저가 매물이 많은 관악, 도봉, 광진 등이 전세가 상승을 이끌며 0.09%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06%, 0.05%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은 자치구별로 △관악(0.45%) △도봉(0.37%) △광진(0.25%) △은평(0.24%) △금천(0.22%) 순으로 올랐다. 관악구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남권 진입이 편리해지면서 전세수요가 늘었고, 도봉은 여전히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광진은 자양동 일대 아파트가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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