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조 규모 '제주신화역사공원' 현장 가보니..내년 부분 준공 앞두고 공사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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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테마파크에 호텔·K-POP 센터 등 MICE 시설도 갖춰
제주신화역사공원은 제주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시행을 맡고 싱가포르 기업 겐팅싱가포르와 홍콩의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란딩그룹)의 합작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 투자·개발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다양한 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갖춰진다. 총 사업비 18억 달러(약 1조 9623억원)를 들여 조성되는 이 리조트는 3개 지구(A·R·H)에 걸쳐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7개 테마존에 20여 가지 놀이기구를 갖춘 가족형 테마파크와 스트리트형 대규모 쇼핑시설, 식당, 호텔 등이 들어선다. 7개 테마존 곳곳에는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배치될 예정이다. 람정제주개발은 이를 위해 투바앤과 협력을 맺고 테마파크 곳곳에 ‘라바’, ‘오스카의 오아시스’, ‘윙클베어’, ‘로터리 파크’ 등 다양한 캐릭터를 배치할 계획이다.
호텔 시설에는 2038실의 객실과 럭셔리 스파, 국제회의나 전시행사가 가능한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시설(약 2700명 수용)까지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케이팝(K-POP) 아트센터, 1500여개 고급 콘도 등이 들어선다. 특히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 쇼핑몰 기업과 협업으로 관련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상철 JDC 관광사업처장은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한류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쇼핑·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신세계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신화역사공원은 우선 내년 10월 A지구 내 호텔 및 쇼핑시설과 ‘호라이즌 항구’·‘모험이 마을’·‘신대륙’이 우선 개장한다. 현재 A지구 내 호텔 공사는 대림산업이 영보건설·신진종합토건 등 제주도 내 건설사 5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맡고 있다. R지구 내 콘도와 주변 시설 등은 현대건설이 한일종합건설·이수종합건설 등 도내 4개사와 함께 공사를 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신화역사공원이 완공되면 1만 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10조7656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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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들어서는 고급 콘도는 이미 중국 부호들이 분양받았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분양에 나선 R지구 내 콘도는 면적과 형태(연립형·빌라형)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다. 전용면적 154~417㎡ 규모로 3.3㎡당 1800만~3500만원 선에 공급됐다. 분양가가 9억원대에서 210억원대에 이르는 셈이다. JDC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는데 중국인들이 대거 매입했다”며 “최고가인 210억원짜리 콘도 3개(동) 역시 중국 큰손들이 샀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6번의 투자 유치 실패 끝에 시작된 사업인 만큼 우려도 많았지만 투자회사를 찾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 수요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도 늘고 있다. JDC 측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내년 부분 개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부산 등 전국에서 콘도 분양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사업지 인근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찾았을 때에도 평일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앞으로 이 같은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개발 호재가 많아도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처럼 시설물 착공과 함께 콘도 분양이 본격화하면 국내외 투자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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