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엔고 영향..영업이익 5년만에 감소세

정필재 2016. 9.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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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일본기업 실적 관련' 보고서
엔고에 日기업 영업이익 4.4% 감소
"하반기 엔고 심화…반전 어려울 듯"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일본통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일본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LG경제연구원은 '일본기업의 실적 악화 하반기에도 반전 어렵다'보고서를 통해 올해 일본 비금융기업의 상반기 매출이 22조7000엔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4% 줄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비금융기업 영업이익 역시 2015년 상반기 보다 4.4%(1조4000엔)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7%에서 4.6%로 0.1%p 하락했다.

이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일본의 엔저현상이 엔고로 반전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엔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은 환율이라는 외부 효과의 긍정적인 영향과 내부적 구조조정, 원가혁신 등의 체질개선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엔저로 자동차 업계와 전자업계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15년 일본의 5개 자동차 대표기업이 북미에서 차량 762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5.2%에 달했다.

엔고였던 2011·2012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4.1%에 불과했지만 엔저가 본격화된 2013년부터는 5%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일본의 자동차 기업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만대 많은 762만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엔고로 영업이익률은 4.4%에 그쳤다.

전자부품역시 엔고로 2015년 5.7%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5.3%로 0.4%p하락했다.

반면 환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음식료 통신 산업의 매출 이익이 증가했고 도심 재건출 활성화로 부동산 건축관련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지홍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엔화가치는 상반기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기업의 경영성과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엔저기에 일본 기업들이 수출 단가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대로 엔고 반전이 우리 기업의 수출에 곧바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며 "원고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ru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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