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넘보는 제주..공공임대 공급 본격화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제주도 내 행복주택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가파르게 변동하고 있는 제주의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청년 등에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JDC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행복주택 403가구를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Δ관광산업 등 지역 경제 호황 Δ개발사업의 가시적 성과 등으로 최근 인구유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청정 자연 환경을 선호하는 귀촌 인구와 30~40대의 이주도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 순유입인구는 Δ2011년 2343명 Δ2012년 4876명 Δ2013년 7823명 Δ2014년 1만1112명 Δ2015년 1만4257명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가격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제주 아파트 실거래지수 상승률은 14.5%로 전국 평균 5.2%를 2.79배 가량 웃돌았다.
'제주의 강남'으로 꼽히는 제주공항 인근 노형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강북 수준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노형뜨란채 84㎡은 8월 4억9200만원에 거래됐고, 노형e편한세상 125㎡의 실거래가는 7억5500만원에 달했다.
JDC와 제주자치도는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기존 거주민 및 이주주민의 주거비용 부담을 낮추고 주거환경 향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월평동 717 일대 건립되는 행복주택은 지하1층~지상6층 규모 403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별로는 Δ21㎡ 88가구 Δ29㎡ 145가구 Δ39㎡ 170가구 등 이다.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지역 수요를 감안해 주택의 면적을 LH 범용평면 대비 3~5㎡ 가량 확대하고 2~3인용 39㎡ 주택형의 비중(42.2%)을 최대로 설정했다.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가구당 주차대수를 법정 기준의 120%이상(가구당 0.84대)으로 확보했다. 지하주차비율을 70%이상을 계획해 옥외공간 녹지율을 확보하고 입주자 편의 증진을 유도했다.
행복주택은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 130여개 기업 입주해 있는 제주첨단과학단지 내 위치하고, 반경 2㎞내 제주대·제주국제대·한국폴리텍대학제주캠퍼스 등이 입지해 젊은층 수요가 풍부하다.
제주도의료원·제주대학교병원·제주시청·제주자치도청·시외버스터미널·제주공항·제주항 등이 반경 10㎞ 내에 위치해 생활여건이 양호하고, 도심권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번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에게 90%, 고령자에게 10% 공급될 예정이다. 거주기간은 Δ대학생 4년 또는 6년 Δ사회초년생 6년 Δ신혼부부 6~10년 Δ고령자 20년 Δ산업단지근로자 6년 등이다.
한편 JDC는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00여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자치도는 지역개발공사와 LH 등을 활용해 총 2만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재모 JDC 신규사업TF 팀장은 "최근 부동산 호황으로 제주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서울 강북 아파트 가격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제주도와 LH, JDC 등은 이같은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서민 및 이주민의 주거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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