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열풍 타고 강남 평균 집값 6억원 돌파
서울 한강 이남 평균 집값이 6억원을 돌파했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한강 이남 평균 주택 매매가는 지난 8월 기준으로 6억263만원을 기록해 2008년 12월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다. 강남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8913만원, 단독주택은 8억4000만원, 연립주택은 2억7861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집값은 2011년 6월에 5억8211만원까지 오르고 나서 2013년 중순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 7월에는 집값이 5억951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올해 초 5억8200만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6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강남 주택 매매가는 3.44% 올랐다. 같은 기간 한강 이북 집값은 평균 2.8%, 전국 집값은 2.02% 올랐다. 경기 집값은 1.37% 오르는데 그쳤다.
한강 이남 집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최근 재건축 열풍으로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 강남구 개포동, 압구정동,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가 들썩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초와 비교하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잠실 5단지’, ‘개포주공 1단지’ 등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1억원 이상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8월 29일~9월 3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54% 올라 재건축 대상이 아닌 아파트 상승률(0.17%)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양천구,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같은 기간 0.71%, 0.4%, 올라 다른 지역 상승률을 압도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현재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는 서울은 주택 공급량이 부족해 공공택지 공급량 조절과 분양보증·중도금 대출보증 강화 등이 핵심인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된 이후 매매가가 더 오르고 있다”며 “가을 주택시장 성수기가 다가오고, 이사철까지 시작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금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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