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상품 기획까지 .. 디벨로퍼의 진화
디벨로퍼 업체가 재건축 아파트 상품 기획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벨로퍼 역할이 단순 시행을 넘어 사업을 총괄하는 ‘코디네이터’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부동산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이다. 이 회사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디에이치아너힐즈)의 상품 기획을 맡으면서 분양 성공에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데스개발은 지난 2013년 재건축조합의 의뢰를 받고 시공사 현대건설에 컨설팅 용역을 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평면, 내부 구성,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 기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조합원들과 강남 주민들의 견해와 선호를 다양하게 조사했다. 방식은 한국갤럽을 통한 설문조사와 및 피데스개발 직원들의 현장 심층 인터뷰였다. 이에 따른 결과를 현대건설에 제안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시 조사 및 기획을 총괄한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무조건 럭셔리함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이곳 강남권의 수요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10~20년이 지난 미래에도 좋은 공간으로 여겨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찾고자 했다”며 “컨설팅 보고가 끝난 후에도 조합에 자문 형태로 계속 코멘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피데스개발은 2004년부터 꾸준히 개발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개발회사다. 2009년부터는 매해 사회현상 변화가 주거 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결과를 조사해 ‘주거 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해오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오는 10월 판교에서 이 같은 노하우를 집약한 주거용 오피스텔 ‘모비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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