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GS건설 사옥 '메트로타워' 매물로 나온다.
옛 GS건설(006360) 사옥으로 쓰였던 ‘메트로타워(옛 GS역전타워·사진)’가 매물로 나온다. 메트로타워 소유주인 안젤로고든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디지털드림타워’도 함께 매각할 예정이다. 메트로타워와 디지털드림타워 모두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메트로타워와 디지털드림타워 소유주인 안젤로고든은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젤로고든은 매입 당시 건물주의 사정상 비교적 낮은 가격에 나온 빌딩들을 사들인 후 우량 임차인을 유치해 이번에 매물로 내놓았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메트로타워는 업무동(3만 2,488㎡)과 주차동(4,106㎡)을 합한 총 연면적이 3만9,908㎡ 규모다. 기획재정부·알리안츠생명·롯데손해보험·한국기술대학교 등이 주요 임차인이며 임차율은 85%다. 안젤로고든은 올해 말까지 임차율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안젤로고든은 지난 2013년 GS건설로부터 메트로타워를 사들였다. 당시 광화문에 위치한 그랑서울의 시공사였던 GS건설이 개발과 시공을 맡았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어려워지면서 국민연금을 투자자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임차 확약을 맺어 메트로타워를 비워야 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본사 사옥을 그랑서울로 옮기게 되면서 메트로타워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안젤로고든이 투자한 금액은 보수공사 비용을 포함해 3.3㎡당 1,600만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에서는 3.3㎡당 2,200만~2,300만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타워는 안젤로고든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디지털드림타워의 경우 우량한 장기 임차인을 확보한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연면적 3만8,076㎡인 이 건물은 CJ헬로비전·대원방송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CJ가 20년, 대원은 3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는 등 100% 임차가 돼 있다. 안젤로고든은 디지털드림타워 지분의 60%를 소유하고 있으며 매입 당시 가격은 3.3㎡당 800만~900만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에서는 평당 1,3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상암동 일대에 임차인들의 유입이 계속되면서 오피스 시장이 점점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준공된 지 얼마 안 된 신축 건물이고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은 메트로타워와 디지털드림타워를 묶어서 매각하는 것과 개별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매수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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