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바이오산업 메카로..부동산 시장도 날갯짓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있다. 인천시의 바이오산업 지원 계획의 영향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에 장밋빛 기대감이 감지된다.
1일 업계와 인천시에 따르면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8대 전략산업이 내년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인천시는 30일 ‘8대 전략사업 주요예산사업 보고회’에서 송도바이오프론트를 바이오제약의 선도기지로 만들고, 화장품 품질검사기관 구축과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개발 호재가 급부상하며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감지됐다. 연수구 송도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그간 특별한 호재가 없어 집값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국내외 기업들이 송도로 입주하면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고 모(38) 씨는 “지난해 호가가 많이 올라도 팔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가시적인 징후가 보일 것 같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간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의 조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업 침체, 국제도시에 걸맞은 위상 변화가 없어 10여 년 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특히 외곽에 입주한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초기에 입주한 단지들은 지난 2009년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2008년 입주한 인천지하철 지식정보단지역 앞 송도웰카운티 1단지가 대표적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009년 매매상한가 5억500만원을 찍은 이후 1억 가까이 하락했다.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이다. 현재 매매가격은 4억1000만원~4억3000만원 선이다.
인근 한 공인 관계자는 “상권이 살고 개발 호재가 떠오르면서 6월 이후 소폭 상승했다”면서 “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완전히 회복되기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센트럴파크 주변 단지들의 표정은 밝은 편이다. 센트럴파크푸르지오 85㎡형은 지난해 7월 입주 때보다 6000만원 가량 오른 5억원을 호가했다. 2011년 입주한 더샵센트럴파크 72㎡형도 꾸준하게 올랐다. 매매가격은 2014년 3억1000만원에서 최근 3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송도자이하버뷰2단지(85㎡)와 송도더샵하버뷰(85㎡) 매매가격도 같은 기간 3000만원~5000만원 정도 올랐다.
시세는 꾸준히 오름세다. 삼성그룹이 첫 번째 공장을 세운 2012년 7월 이후 올해 7월까지 연수구 집값은 6.5% 올랐다. 수도권(3.63%)과 인천시(3.21%)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연수구의 면적당(1㎡) 시세는 매매가 295만원, 전세가 230만원이다. 2014년 이후 25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에만 5.56% 급등했다.
인근 N공인 관계자는 “프리미엄아울렛과 대형마트 등 최근 자족도시 기반을 갖추며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켄트대, 유타대 등 해외 유명 대학과 인천포스코고등학교 등 학군 수요를 보고 입주한 수요자도 많다”고 말했다.
학군 수요가 맞물려 인구 유입도 많았다. 연수구 인구는 현재 32만3489명에 달한다. 2011년(28만6882명)보다 13%(3만6607명) 늘어난 규모다. 송도국제도시는 올해 10만2776명으로 2년 전(7만7730명)보다 32% 증가했다.
공급물량은 많았지만, 미분양 해소속도가 더 빨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2012년 1888가구에 달했던 연수구 미분양 가구 수는 2013년 3146가구로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기준 미분양 가구 수는 224가구로 감소했다.
N공인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기본 취지를 고려한다면 송도국제도시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서울 접근성 등 교통망이 개선되면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더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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