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서 완주 빼야"

김춘상 기자 2016. 8.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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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주 배제 불가능..전주·완주 서로 필요"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 News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시가 60년만에 크게 손질해 내놓은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완주를 배제한 전주 단일 노선으로 다시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원은 31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과 관련해 “전주·완주가 아닌 전주 시내버스 도입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터덕거리는 이유는 일부 완주 군민들이 환승에 따른 불편을 사유로 지·간선제 도입에 반대하며 노선 증편과 단일 노선 유지 등을 주장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주장을 폈다.

그는 “노선 개편안의 핵심은 기존 미운행 지구 시내버스 노선 신설, 신규 개발지역의 노선 확대, 완주군 지역 간 연계노선 신설이지만 기존 미운행 지구 시내버스 노선 신설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35개 미운행 농촌마을 중 1개 마을을 제외한 34개 마을이 또다시 소외됐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완주군의 반대로 인해 (노선 개편) 추진이 지연된다면 완주군과 버스 운영 체계를 분리하고, 이에 따라 절약되는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현재 전주 미운행 마을들을 위해 쓰는 것이 전주시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명연 전주시의원/뉴스1 DB

그는 “시내버스운송사업은 도지사가 지역주민 편의 및 지역 여건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둘 이상의 시·군 지역을 하나의 운행 계통에 따라 운행하게 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단일 행정구역을 운행하는 사업”이라며 “다시 말해, 전주는 원칙적으로 전주시만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미운행 농촌마을 주민들을 위한 노선 개편 대안으로 Δ소형 승합자동차 규모로 운행이 가능한 마을버스 도입 Δ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결합한 수용응답형 버스 도입 등을 제안했다.

전주시는 전주 단일노선으로의 재개편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단일노선이 될 경우 전주를 둘러싼 완주군민들도 불편하겠지만 완주에 있는 대학교와 산업단지 등에 다니는 전주시민들도 불편을 겪게 된다”면서 “전주와 완주가 상생하는 노선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주 미운행 농촌마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앞서 전주시는 7월14일 남북 단일축인 팔달로 중심의 기존 시내버스 노선을 동서 3개 축과 남북 3개 축 등 6개 축을 중심으로 한 노선으로 바꾸는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발표했다.

1958년에 만들어진 시내버스 노선이 서부신시가지와 같은 신규 개발지구의 등장에 따른 교통수요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이 커 실제 교통수요와 이동패턴에 맞춰 60년 만에 대대적으로 손질을 한 것이다.

이렇게 만든 노선 개편안을 놓고 8월 말까지 전주와 완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한 전주시는 연말까지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내년 초쯤 최종 확정된 노선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할 예정이다.

mello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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