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만에 27도가 올랐다고? 믿을 수 없는 기온 변화 Top5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제작진 2016. 8.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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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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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이 18도였고, 낮 최고 기온이 24도에 머물렀습니다. 딱 일주일 전에 열대야에 시달리고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던 것에 비하면 며칠 사이에 엄청나게 쌀쌀해진거죠.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바뀔 수가 있나 신기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세계는 넓고 놀라운 일은 많죠. 이 정도 기온 변화는 상대도 되지 않는 엄청난 기온 변화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믿을 수 없는 기온 변화 사례 Top 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믿을 수 없는 기온 변화라니 궁금하네요. 어떤 일이 있었나요?

단 2분 만에 기온이 27도가 오른 곳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요, 아침 7시30분에 신문 가지러 나왔을땐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잠시 후에 아 편지도 꺼내야지 하고 다시 나갔더니 포근한 겁니다. 온도계를 보니 영상 7도를 가리키고 있는거죠. 딱 2분만에 27도가 오른겁니다. 이게 다가 아니고요, 오전 9시엔 영상 12도까지 올랐는데, 딱 27분 후인 9시 27분엔 다시 영하 20도가 되어 버립니다. 꿈 같은 이야기지만, 미국 사우스 다코다의 스페어피쉬라는 마을에서 1943년 1월에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기상청 설명에 따르면, 찬 물이 담겨 있는 납작한 그릇에 따뜻한 물을 갑자기 쏟아 버리면 골고루 섞이지 않고 찬 물이 밀려나가는 것처럼 언덕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갑자기 따뜻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합니다.

▶ 2분 만에 27도가 오를 때 바깥에 서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다음은 또 어떤 곳이 있나요?

= 캐나다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마음에 안 들면 5분만 기다려봐라.” 그 말이 딱 어울리는 경우인데요. 1962년 11월 19일, 캐나다 알버타의 핀처 크릭이라는 곳에서는 영하 19도였던 기온이 딱 1시간 만에 영상 22도까지 오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1시간만에 41도가 올라 버린건데요. 겨울이 끝날 무렵에 로키산맥에 부는 건조하고 따뜻한 바람인 치누크의 영향이었다고 합니다. 치누크가 강하게 불면 이렇게 갑자기 기온이 확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한데요, 그 중에서도 핀처 크릭의 경우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1시간에 41도가 오르다니 정말 엄청난 기온 변화네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또 어떤 곳이 있나요?

= 이번엔 단 하루 만에 기온이 변한 곳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오클라호마 시는 1911년 11월 11일에 희한한 기록을 세우는데요. 이날 오후에 따뜻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기온이 영상 28.3도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 따뜻한 공기는 찬 공기에 밀려 내려오고 있었던 거죠. 찬 공기가 들이닥치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자정이 될 무렵에는 기온이 영하 8.3도까지 떨어집니다. 한 나절 사이에 36도가 떨어져버린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1시간에 41도가 오른 것에 비하면 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요. 비공식이지만 이보다 더한 기록도 있습니다. 1916년 1월 23일 미국 몬타나의 브라우닝이라는 곳에서는 영상 7도였던 날씨가 하루만에 영하 49도로 56도가 떨어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 기온이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해도 괜찮은건가요? 다음 소개할 곳은 어디인가요?

= 이번엔 일주일만에 기온이 변한 곳을 살펴볼텐데요. 이번에도 오클라호마입니다. 몇 년 전에 이곳 주민들은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다가 갑자기 반팔 셔츠를 꺼내야 했는데요. 2011년 2월 10일, 영하 35도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한 후에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더니 일주일 후인 2월 17일에는 기온이 영상 26.1도까지 올라가 버립니다. 오클라호마 툴사에 있는 국립 기상 센터에 따르면 이렇게 일주일 사이에 61도나 올라버린 것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고 하네요.

▶ 영하 35도에서 일주일 만에 영상 26도가 되다니... 그곳 주민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오클라호마라는 곳이 참 재밌는 곳이네요. 말도 안 되는 기온 변화, 또 어떤 곳이 있을까요?

= 이번엔 계절 차이가 확실한 곳입니다. 노쓰 다코다의 파샬이라는 곳은 1936년 2월 15일에 영하 51.1도로 사상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5개월 후인 7월 6일에는 영상 49.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무려 100도나 되는 거죠. 하지만 이곳은 세계 최고 기록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시베리아 동부의 콜드 폴이라 불리는 지역에 베르호얀스크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곳은 겨울에 영하 68도를 기록한 후에 여름이 되자 영상 37도를 기록해 무려 105도의 차이를 보여 기네스북에 올라 있습니다.

▶ 정말 어마어마한 기온 차이를 보이는 곳이 많네요. 오늘 ‘믿을 수 없는 기온 변화를 보인 곳들’ 정리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 일주일만에 10도 정도 낮아진 것만으로도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데, 몇 분만에, 몇 시간만에 수십도가 변하면 어떨지 제가 전하면서도 솔직히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들에도 사람들이 적응해서 살고 있는 것을 보면 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응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 것에 비하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 나라는 역시 살기 좋은 나라다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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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제작진] changso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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