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이고, 넘어지고, 떨어지고..폭염 끝나자 산악사고↑

2016. 8.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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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10월에 25% 발생, 경기재난본부 예방 활동 강화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대 이송되는 등산객 부상자[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매년 9∼10월에 25% 발생, 경기재난본부 예방 활동 강화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29일 낮 1시 25분께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야산 등산로에서 40대 남성이 다리가 아프다며 넘어져 있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8일 낮 1시께는 하남시 배알미동 검단산 정상 부근에서 한 여성 등산객이 벌에 쏘여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119구조대는 소방헬기를 이용해 이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지난 26일부터 사라진 이후 산악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선선한 초가을 바람이 불면서 등산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덩달아 산악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30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폭염이 여전한 가운데 주말이 낀 지난 19∼22일 4일간 도내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21건이었다.

그러나 26일 폭염이 끝난 뒤 역시 주말이 포함된 29일까지 4일간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32건으로 전주 같은 시기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면 등산객이 늘어 이같은 산악사고는 더 증가할 것으로 재난안전본부는 우려한다.

연간 산악사고 중 25%가량은 가을철인 9∼10월에 발생한다.

지난해 전체 산악사고 1천552건 중 25%인 388건이 이 기간에 발생했다.

2010∼2014년 5년간 발생한 전체 산악사고 8천274건 중에서도 26%(2천183건)가 이 기간에 일어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절반이 넘는다. 지난해 50%, 2010∼2014년 56.3%가 두 요일에 발생했다.

119구조대원에게 구조되는 등산객 부상자[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2010∼2014년 산악사고 구조 인원 7천391명 중 실족·추락이 2천139명(28.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일반 조난자 1천754명, 개인 급·만성질환자 870명 등 순이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가을에 급격히 증가하는 산악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간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도내 주요 등산로 입구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안전지킴이들은 등산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간이 응급의료소도 운영하며, 사고 다발지역 순찰도 한다.

안전본부는 또 등산로 곳곳에 산악위험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사고 예방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안양소방서와 연천소방서에 매일 등산하는 등산객 및 등산로 인근 지역주민들로 '시민 산악구조봉사대'도 시범적으로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안전본부는 가을에는 일몰이 앞당겨지는 만큼 일몰 2시간 전에 하산하고, 음주를 금하며, 자기 체력과 산의 높이에 맞게 적절한 등산화와 등산복을 착용하도록 당부했다.

또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를 준비하고, 비상식량과 손전등 등 필수 안전장비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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