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폭풍성장 찰리우드③]완다시네마 7년째 점유율 1위 수성 비결 3가지는?

이진영 2016. 8. 3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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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올댓차이나는 중국 직접투자 시대를 맞아 후강퉁 100대 기업을 포함해 유력 중국 기업 및 신산업, 중국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코너입니다.

높은 프리미엄 상영관 비율·회원제도·계열사 지원 등
아이맥스 상영관 비율 6.8%…전체 평균의 7배
남한 인구와 비슷한 5000만 회원수 보유
복합 쇼핑몰 '완다플라자' 입점 비율 61%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선전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연내 출범을 앞둔 가운데 중국 영화관 사업의 대표 기업인 완다시네마가 이목을 끌고 있다. 완다시네마는 7년째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그 비결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 상영관 비율, 남한 인구 규모에 육박하는 회원 수, 그룹사의 지원 등이 꼽힌다. 또 글로벌 박스오피스 시장에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해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을 향해 빠르게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30일 완다시네마와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1월22일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영화 상영관 기업인 완다시네마의 영화관 관객은 지난해 1억5100만명, 박스오피스 매출은 63억 위안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박스오피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3.4%로 집계, 7년째 1위를 유지했다.

급성장하는 중국 영화산업에서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지킬 수 있는 배경으로는 우선 높은 프리미엄 상영관 비율이 주효했다. 완다시네마의 총 스크린 규모는 작년 말 기준 2133개로 이중 아이맥스(IMAX) 스크린은 전체의 6.8%인 146개다. 이는 중국 전역 기준의 IMAX 스크린 비중인 0.9%의 7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완다시네마는 디지털 상영관, 3차원(3D) 상영관, 아이맥스(IMAX) 상영관 등 프리미엄 상영관 보유 비중이 높아 일반 상영관보다 평균 티켓 가격(ATP)이 약 23% 높다. 이에 따라 상영 영화에 따른 수익률을 더 거둘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하늘 선임연구원은 "완다시네마는 올해 초 향후 6년간 IMAX 상영관 150개 추가, 향후 5년간 돌비 시스템 시네마 100개 추가 계획을 발표했다"며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설립 4년 만에 중국 영화관 상영기업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다시네마는 설비투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제 운용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다시네마의 지난해 말 회원 수는 5000만명으로 지난해 초 2600만명인 것을 고려할 때 회원이 월평균 218만2000명씩 불었다.

정 선임연구원은 "완다시네마 회원 가입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한 것"이라며 "완다시네마의 회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단순한 가입자 수의 증가에서 더 나아가 완다시네마의 수익 창출이 더욱 안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엔터테인먼트사인 완다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것도 완다시네마의 성공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문화생활, 쇼핑, 외식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완다시네마의 상영관 240개 중 61%가 완다그룹의 복합 쇼핑몰인 완다플라자에 입점해 있다.

정 연구원은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완다부동산은 2009년부터 적극적으로 완다플라자를 개장해 지난 8년간 개점 규모가 연평균 37%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좋은 입지를 확보한 완다플라자에 입점하는 등 그룹사의 탄탄한 지원으로 완다시네마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밖에 완다그룹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하고 있다. 앞서 완다는 2012년 미국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사들였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달 미국 4위 극장업체인 카마이크를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 명실상부 미국 최대 극장 사업자로 등극했다. 완다는 또 미국 파라마운트 픽처스 지분 49%를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완다는 영국 극장 체인 오디언 앤드 UCI(Odeon & UCI)도 삼키려고 하고 있다. 오디언은 유럽 전역에 상영관을 거느린 유럽 최대 극장 체인사다.

앞서 완다그룹은 2013년 전세계 박스오피스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글로벌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편 완다그룹은 1988년에 세워진 중국의 대표 부동산 개발회사다. 2005년 완다시네마 설립 후 2009년 완다미디어, 2012년 북경완다문화산업(北京万达文化产业·Beijing Wanda Culture and Tourism
Group)을 차례로 설립하면서 완다그룹 내 문화·미디어 사업부문을 구축해 나갔다.

완다그룹의 지분 99.76%를 소유하고 있는 다롄합흥투자(大连合兴投资)의 지분 98%를 왕졘린 회장이 보유함으로써 최대주주로서의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나머지 2%의 지분은 왕 회장의 아들인 왕쓰총(王思聪)이 소유하고 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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